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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남수목원 2022-12-28 화려한 파스텔아름답던 빛깔로머무는 시선들의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가을이 지나간 12월 숲에는쓸쓸함이 쓸쓸함을 더하고지나는 까마귀도 눈물을 떨구고수목원은 황량한 마음을 닫는다 봄 햇살 가득 품은여린 새싹 돋아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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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다는 것 2022-12-28 달력을 뜯어내며세월을 접고 문자를 띄우고서미련 남은 마음을 접는다 딱지를 접으며동심을 가득 키웠듯이 이 가을을 접으며나이 먹을 채비를 한다 새 달력을 맞으며식어버린 마음을 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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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이유 2022-12-28 "땡그랑, 댕그랑~~”청아한 풍경 소리가 들리고 농아인이 들어오신다.커피 한잔에 고구마 하나를 둘이 나누어 먹으며,본인 허리 아픈 얘기, 어제 수어통역센터에서 맛있는 것 사먹은 이야기,농아인들의 일상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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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2-12-19 막내이면서제일 어른 같다첫 달은 철부지같이천방지축 날뛰다가도마지막에 와서야의젓해지고철이 드니막내 같은마지막이라고 해도누구도 함부로 하진 않는다결코 피할 수 도건너뛸 수 도 없다반드시 거쳐야만 하는세월의 톱니 중 하나마지막이라고끝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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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의 추억 2022-12-13 서른 명의 아이들 모여공부하는 교실엔나무 난로를 활활 피워야 했다.추운 바람을 이기고고갯마루를 넘어타박타박 걸어온작은 몸집 까만 눈동자들출근하지 마자그날 피워야할만큼나무랑 솔방울을 타와야난로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아! 가을이면온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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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데려다준 산정호수 2022-11-25 정길이네 주차장에서쓸쓸함이 간식에게 쫓겨갔다먹고 먹고 또 먹는 호떡에후루릅 후루릅 번데기뜨거운 풀빵이침샘을 자극하며 허함을 불러와후후 불고 단숨에먹으려 하니 입천장이 그만 익어버렸다주인을 처음 본둘레 길 시화가나에게 온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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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의 등원! 2022-11-23 “이렇게 귀여울 수가~~~~~~~”본인 등치보다도 더 큰 가방을 메고 어린이집으로 아장아장 걸어가는 우리 단우!엊그제 “응애 응애” 울면서 태어난 애기가 신이 나서 어린이 집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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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즈음에... 2022-11-17 아들..일년 아니 3년 고생 많았고 수고했어.그동안 고3이 벼슬은 아니라며 가족들 먼저 생각하고 챙겨주고 고3 아닌것처럼 의연하게 잘 견뎌줘서 정말 고맙다.이제 3일 정도 남았는데 점점 더 긴장되는 건 엄마만일까??ㅎㅎㅎ너도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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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 호수에서 2022-11-07 맑은 눈동자엔뽀얗게 깎은 양털흩뿌려 놓은 구름이 살고초록빛 찰랑이는나무 행렬이하늘 베고 누웠다.하늘 높이 치솟는분수들의 춤사위에칡꽃, 싸리꽃 웃는호수 언저리너, 참 예쁘다!넌, 참 사랑스러워!가을 호수엔착한 언어들이금빛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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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그리움 2022-11-04 가냐른가랑비 내리던 날가슴길 길섶에홀로이곰비님비그대 그리워하네두근두근가녀림이여라가눌 길 없는 가슴앓이멀리 사라지고덩그너니 남은 다솜가이없는그리움이여라. *가냐른: 가냘프고 여린*가슴길: 마음에 난 길*길섶: 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