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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포천시청 구내식당을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이정식

 

ⓒ시민기자 이정식

포천시청 안에 구내식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주로 직원들이 가게 된다. 오래전부터 구내식당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잘 가게 되지 않는다. 점심 한 끼에 5천 원만 내면 되는 아주 저렴한 가격인데도 선택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군대 짬밥이 연상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군대에선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이유가 밥을 쪄서 먹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말들도 했다. 시청 구내식당도 비슷하게 먹고 돌아서면 허기가 진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느낌일까?

ⓒ시민기자 이정식

시청 본관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은 점심시간이 피크 타임이다. 시청에 있는 직원들이 다 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00명 이상은 한 번에 오는 것 같다. 큰 장점은 가까워서 편하다는 점, 가격이 싸다는 점이다. 예전에 운영하던 회사에서 지금의 회사로 운영자가 바뀌었는데, 그 뒤로 좀 더 깔끔해지고, 맛도 좋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라면정식이라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2,500원이면 라면과 공깃밥을 먹을 수 있다. 이것도 편의점보다도 싼 가격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식당이 지하에 있지만 실내가 깔끔하기 때문에 식사하기에 전혀 부담스러운 부분은 없다. 구내식당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여기도 군대식으로 본인이 식판을 들고 밥과 반찬을 떠먹는 스타일이다. 일주일 치 식단은 미리 짜져 있어 만일 원하는 반찬이 나올 경우는 요일을 기억했다가 오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이날 우리가 갔을 때는 잡곡밥과 김치, 숙주나물, 감자볶음과 아마도 어묵볶음 같아 보이는 검은 빛깔의 반찬 그리고 만둣국이 나왔다. 알아서 퍼 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이것도 편하다면 편한 것 같다.

이렇게 음식을 퍼 들고 각자 자리에 앉아 먹으면 되는 것이다.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희한하게도 찾아오는 사람들 대비 자리가 넉넉했다. 같은 시간에 왕창 몰리지 않아서 가능한 것 같다. 너무 많은 사람이 있거나 자리가 없거나 하지 않아서 식사하는 동안 편안하니 잘 먹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시청 직원들이다 보니 익숙한 얼굴이 많았다. 밥 먹을 때 만나니 아무래도 더 반가운 것 같다. 이것이 커다란 주방과 식당이고 우리가 그 집에서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이라 치면 모두가 식구인 셈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평소 만두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만두 요리는 무엇이든 다 잘 먹는 편이다. 이날 약간 아쉬웠던 것은 만둣국에 들어간 떡이 살짝 덜 익었다는 것이다. 아마 대량으로 국을 끓이다 보니 퍼질까 봐 살짝 덜 끓인 것 같았다. 아주 확 퍼진 떡보단 낫지만 아무튼 딱딱한 속살이 씹히는 것은 좀 그랬다. 국물은 노멀하니 괜찮았고, 밥을 말아 먹어도 될 정도로 진하고, 깔끔했다. 이렇게 밥을 먹으면 왠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연인이 된 거 같다고 할까? 그리고 이상하게도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빨리 먹게 된다. 이것도 군대 스타일로 빙의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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