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클로즈업 포천기업

  • 시민기자
  • 클로즈업 포천기업
38선 휴게소를 대체할 '3.8정 카페'에서 가을 분위기 내 봐요.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 영북면과 관내면을 가려면 반드시 ‘38선 휴게소’를 지나야 한다. 휴게소가 크지는 않았지만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간식을 먹거나 등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휴게소였다.

ⓒ시민기자 변영숙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38선 휴게소’는 어느 순간 영업을 중단해버렸다. 옛 ‘38선 휴게소’를 지날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 날을 기다려보지만 그날은 요원해 보인다. 무척이나 아쉽다.

휴게소는 폐쇄되었지만 그럼에도 ‘38선 휴게소’를 지나게 되면 잠깐이라도 차를 세우게 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38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괜스레 긴장하게 되고 숙연해지는 분단국가 국민의 DNA 같은 것 아닐까. 어쨌거나 꼭 포천이 아니어도 '38선'표지석이 보이면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다.

ⓒ시민기자 변영숙

휴게소는 영업을 중단한지도 꽤 오래인데도 지금도 차를 세우고 하릴없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38정에 올라 영평천이 강처럼 너른 폭으로 흐르는 것을 내려다보거나 ‘한국전쟁 참전용사비’등도 둘러본다.

ⓒ시민기자 변영숙

입구에 심어진 느티나무도 제법 울창해서 한 번 더 눈길을 주게 된다. 요즘은 단풍이 들어 더 볼 만하다. 이외에도 탑과 다른 작은 조형물들도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이 나서 산책할 만하다. 제법 풍경이 예쁘다. 완연한 가을 풍경이다.

ⓒ시민기자 변영숙

더 반가운 것은 얼마 전까지도 보지 못했던 예쁜 카페와 새로운 조형물도 생겼다는 것이다. 카페 이름은 '3.8정까페'이다. 포천시 노인일자리 공동작업장 10호점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시민기자 변영숙

안으로 들어서니 인테리어와 가구 등이 새것처럼 보였다. 하얀색 가구가 산뜻하다. 통창으로 영평천과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근사하다. 책까지 준비되어 있다. 직접 짠 들기름도 판다. 외관은 세련된 카페 같은데 마치 동네 사랑방 같다.

ⓒ시민기자 변영숙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듯했다. 중년 여성 두 명이 반갑게 맞이한다. 매장 안에 다른 손님은 없었다. 포천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협동조합 전체를 위해 쓰인다고 한다.

포천시 주민들이 직접 개발한 '백로주빵'도 판매하고 있다. 우연히 들른 터라 카페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커피와 빵을 사 갖고 차에 오른다. 경주 찹쌀 빵처럼 생겼는데 맛이 좋다. 너무 달지 않아서 간식거리로도 좋을 것 같다. 커피와의 궁합도 좋다.

ⓒ시민기자 변영숙

‘38선휴게소’가 다시 문을 열지 않는 아쉬움을 새로 문을 연 카페로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시민기자 변영숙

‘임진강 38선 역사체험길' 16.42km도 완전히 정비가 된 모양이다. 공사 중이던 곳이 말끔하게 정비가 되었다. 데크길이 개통이 되었고, 데크길은 영평교 아래로 내려가서 역사체험길 2코스로 이어진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1명 / 평균 5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의견글 목록
등록된 의견글 1
  • 김순희 2022-11-03 삭제
    영평천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갈렸던 38선 38선에서 그대로 휴전이 됐다면 영북면 영중면 이동면 등은 북한 공산치하에 속해서 평화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소름돋지요. 요즘은 38정 근처에서 감이랑 호두과자 잣 등을 팔고 있더라구요. 좀 활기가 넘쳐요. 장사가 잘 되고 있었지요 근처에 로드마켓 상점도 점차 늘어나네요.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