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포천기업
- 홈
- 시민기자
- 클로즈업 포천기업
시민기자 변영숙
ⓒ시민기자 변영숙
세상에는 정말 많은 술이 있다. 술은 그 나라나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재배 작물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럽에 와인 산지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유럽에 와인이 있다면 한국에는 막걸리가 있다.
막걸리는 ‘막 거른 술’이어서 막걸리라고 부른다. ‘막’에는 ‘방금 걸러 신선하다’라는 의미와 ‘마구 걸러 거칠다’라는 의미를 함께 지닌다. 막걸리는 맑은 술 청주나 약주와 증류주인 소주와 비교해 빛깔이 탁하고 알코올 성분도 낮은 편이어서 여성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아가 세계에서도 막걸리 마니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민들의 술로 통하는 막걸리는 이름도 다양하다. 탁주, 탁배기, 탁바리, 백주, 회주, 현인, 대포, 왕대포, 모주 등으로도 불리고, 농사지을 때 많이 먹어서 ‘농주’라고도 한다.
ⓒ시민기자 변영숙
이름만큼이나 빚는 방법도 다양하다. 와인의 맛이 와이너리마다 다르고 김치가 집집마다 다른 맛을 내는 것처럼 막걸리도 양조장의 노하우와 사용되는 재료와 손맛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이론상으로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맛의 막걸리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할머니가 직접 술을 담그시는 모습을 여러 번 본 기억이 있다.
막걸리 주재료는 쌀과 누룩과 물인데 막걸리에 대한 규격이 생각보다 엄격하다.
“탁주에는 전체 원료 중량 기준으로 곡류와 같은 전분을 함유한 원료(멥쌀, 찹쌀, 보리, 밀가루, 전분, 전분당 등)를 50% 이상 사용해야 하고, 과실이나 채소류를 첨가할 경우 2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탁주에는 전통주 보존 및 육성을 위해 향료나 색소는 첨가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식품위생법에 허용된 식물 약재류는 첨가 가능하다. 다만 탁주 형태의 술에 향료나 색소를 첨가할 경우 탁주가 아닌 ‘기타주’로 제조가 가능하며, 이때 ‘막걸리’란 명칭은 사용할 수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막걸리 (향기로운 한식, 우리술 산책, 2018. 07. 01., 김재호, 류인수, 문선희 외 , 농림축산식품부)
포천 이동 막걸리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은 예부터 물이 맑아 맛 좋은 술이 많이 생산되었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래된 양조회사도 많은 편이다. 산사원이라는 전통주 박물관까지 있으니 전통주에 관한 한 포천을 따라올 곳은 흔하지 않을 듯싶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포도산지답게 와인까지 생산되고 있다.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 막걸리 중에서는 ‘포천이동막걸리’가 맛이나 전통에 있어 탁월하다. 필자의 부친이 가장 좋아하셨던 막걸리이기도 하니 대를 이어 맛과 품질이 인증된 셈이다. 백운동 계곡의 약수로 빚어 텁텁하지 않고 은은한 맛이 이동막걸리의 자랑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런데 포천이동막거리를 집 앞 마트에서 구매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포천 여행 시 겸사겸사 구매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포천 농특산품전시판매장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아트밸리 입구에는 포천 농특산품전시판매장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포천에서 생산되는 약초와 나물 등 농작물과 포천의 특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말린사과대추, 누릉지, 말린 나물, 자연산 버섯, 꿀, 생강차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영농조합에서 직접 품질과 판매 관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민기자 변영숙
이곳에서 판매하는 포천이동막걸리 4종 세트는 다양한 막걸리의 맛을 보기 원하는 막걸리 마니아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상품 구성이다.
국내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생산되는 제품으로 일반 시중 마트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희귀성’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쌀막걸리, 더덕막걸리, 콩막걸리, 이동동동주 등 4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