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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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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로에서 버스킹! 꿈을 실천하는 청년들을 만나다.

시민기자 유예숙

버스킹이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여는 공연을 말한다. 도시의 넓은 장소, 유명한 여행 장소에서 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또한, 유명 가수들이 공연하는 것을 티브이로 보며 부러워했었다. 포천에서도 버스킹이 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수험생을 위한 힐링 콘서트 때 약속 했던 버스킹을 보려고 구절초로로 향했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여서 찾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


ⓒ시민기자 유예숙

매주 금요일마다 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주말인 토요일에 한다고 했다. 그래도 주말인데 사람들이 좀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갔다. 학생들 열댓 명 정도 있었는데, 앉아 있는 사람 대여섯, 동영상 찍는 사람 둘, 몇몇은 서서 자리하고 있었다. 나만 빼고 다 학생인 걸 보니 쌀쌀한 날씨에 마음마저 추워진다. 구절초로에 와있는 것이 죄인처럼 느껴지고 미안함이 드는 것은 왜일까? 마치 아이들 노는 곳에 오지 않아야 할 어른이 와있는 느낌이다.


▲장성호 학생ⓒ시민기자 유예숙

음악에 열중한 하해민 군에게 다가가기 쑥스러워 버스킹을 감상하다 보면 인사 나눌 기회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공연에 집중했다. 요즘 학생들은 어떤 음악을 하고 들려주는지 궁금하다. 첫 노래가 다행히도 내가 아는 노래다.

“여수 밤바다~”

쌀쌀한 날씨에도 차분하게 잘도 부른다. 이렇게 듣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함께 못한 사람을 위해 동영상을 촬영한다. 포천에도 이런 버스킹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다. 자랑은 핑계고 아이들만 있는 곳에 혼자 어른인 어색함을 감추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시민기자 유예숙

한사람이 두 곡씩 돌아가며 부른다. 남학생 셋이 부르고 난 뒤, 여학생이 부른다. 여러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행운까지 얻게 된 시간이다. 잘 모르는 노래 ‘A Little Lovin’을 가져왔다며 좋은 노래니 들어 보고 앞으로 많이 들어주길 바란다는 멘트와 함께 시작한다. 멘트도 매끄럽고 노래도 잘하니 용기 내어 잘한다고 소리쳤다. 그때야 돌아보는 해민 군과 멀찍이서 반갑게 손을 흔들고 어색함을 미소로 마무리했다.


▲한하니 학생ⓒ시민기자 유예숙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이번에는 내가 아는 노래다.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른다, 어찌나 반가운지 흥얼거릴 기회다.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멋지다’, ‘잘한다’로 응원하며 익숙해지는데, ‘고양이’라는 귀여운 노래 부르고는 아쉽게도 끝이란다. 언제부터인지 차 안에서 지켜보던 한 분이 다가와 아이들에게 큰 응원이 됐을 거라는 말을 해준다. 내가 더 호사를 누렸다고 답했다. 아이들 짐도 날라주며 도움을 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귀 호강과 호사를 누린 감사한 마음 전하니 오히려 감사하단다. 다음에는 연습하는 장소로 초대하겠다는 말을 듣고 떠나왔다.


▲허예림 학생ⓒ시민기자 유예숙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하고 싶은 일을 꿈꾸고 행동하는 젊은 열정이 부러웠다. 그 열정을 배우고 돌아오는 시간 나는 혼자 외치고 있었다.

“애들아 내가 소리는 작았지만, 마음만은 큰 소리였다는 것 잊지마. 협소한 장소지만 서로를 응원하며 공연하는 모습 최고였어. 다음엔 그 누구보다 더 크게 응원할게. 더 좋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기며 행복한 버스킹이길 바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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