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관광

  • 시민기자
  • 문화&관광
오랜만에 다시 찾은 신기하고 놀라운 동굴, 창옥굴!

시민기자 이정식

 

ⓒ시민기자 이정식

창수면 오가리 산 125-2에는 참 특이한 동굴이 있다. 요즘도 이런 곳으로 차가 다닐까 싶은 고전 소설에나 나올 법한 동굴이다. 이름하여 ‘창옥굴’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이 제법 많다. 인근에 펜션도 있고, 캠핑장도 있어 외지에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 창옥굴에 오게 되면 보이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놀랍다!’이다. ‘아직도 이런 길이 있다니?’ 하고 놀라는 표정들이다. 하긴 나 역시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도대체 이런 산골짜기에 왜 이런 동굴을 만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창옥굴은 창수면 오가리의 구불구불한 옛 산길 중간에 있다. 즉, 과거에는 창옥굴 건너편에 보이는 시원하게 뚫린 국도가 아니라 이 실핏줄 같이 좁은 산길로 차들이 다녔다는 말이다. 창옥굴은 기록에 의하면 1931년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사람들을 강제 노역으로 동원하여 일일이 사람 손으로 암벽을 깨서 만든 동굴이라고 한다.

ⓒ시민기자 이정식

일제강점기 시절 만들어진 산정호수나 창옥굴이나 우리네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린 한 맺힌 시설이라고 봐야겠다. 당시 기술로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동굴은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서늘한 기운을 간직하고 있고, 반대로 겨울엔 아무리 추워도 좀처럼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신기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맞은편에 있는 창옥병과 비슷한 이름으로 불리기 때문에 창옥병과 창옥굴이 비슷한 성격의 영평 8경이라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창옥병은 1658년 창건된 옥병서원의 기록에 전해지는 일종의 병풍처럼 아름다운 바위이다. 자연 그대로 만들어진 천혜의 자원이지만, 창옥굴은 사람 손으로 만든 인공의 동굴인 것이다.

창옥굴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 동굴을 통과하는 도로가 포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엔 동굴 입구에 상부에서 떨어지는 바위나 토사로 인해 안전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방지막도 생겼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창옥굴을 21세기에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 유물 같은 동굴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찾아가 갈 볼 것을 권하고 싶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0명 / 평균 0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의견글 목록
등록된 의견글 1
  • 이현희 2022-09-14 삭제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