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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실려 엄마를 부른다
2023-03-16 조회수 : 1153
파도에 바람을 실려 꽃잎 나부낀다
할머니 아버지 고향 영암 4월이면 꽃피겠지
87세 우리 할머니 어릴 적 어머니 그리워
일찍 여윈 목포 외가 엄마 그리다 손가락 숫자 샌다
흰머리 마른 몸매에 옛적 풍채는 어디로 갔는지
영암군 금정면 용반 되뇌이다
딸에게도 말 못한 그곳에 손자 손녀의 두 손 꼭 잡고
4월 꽃 흐드러지게
19살 포천군으로 시집온 당신은 목포가 어디 붙었나 영암은 어느 곳이었나
잊다 잊었다 말하다 이제는 한번 가보고 싶다
속으로만 되뇌어 잊어질 만도 됐는데
파도에 실려 나부끼는 꽃 내음으로 태어난 할머니
이제 그곳에 있다 있을 것이다
엄마 엄마 엄마 나이 들어도 엄마가 그립다
그 품속 어릴 적 엄마 가슴 안아주던 그 추억
할머니 손자 손녀 4월 같이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