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복지&교육

  • 시민기자
  • 복지&교육
리버마켓에서 장도 보고 힐링하고 어때요!?

시민기자 유예숙

 

가족이랑 드라이브 가다 들러본 화적연에는 가을 풍경이 가득했다. 화적연 입구에는 천막이 즐비했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잎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차를 주차하고 걸어 다가간 곳은 단풍이 들고 있는 협곡 아래 한탄강에 우뚝 솟아 위엄을 자랑하는 화적연이 보였다. 모래를 던져 보며 추억을 남기던 아이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표지판에 쓰인 글을 읽기 시작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포천지역의 유명 명승지 8곳으로 화적연, 금수정, 창옥병, 낙귀정지, 청학동, 선유담, 와룡암, 백로주를 ‘영평 팔경’이라 부르며 이중 화적연을 으뜸으로 꼽았다고 한다.

화적연은 ‘볏가리소’라는 순우리말로 ‘벼 화’, ‘쌓을 적’, ‘연못’ 자를 써서 ‘볏짚단을 쌓아 놓은 듯한 연못’을 의미하며 화강암 바위가 한탄강을 휘몰아치는 곳에 우뚝 솟은 모습이 마치 볏짚단을 쌓아 놓은 모습을 하고 있어 이름 붙여진 장소다. 조선시대 ‘국행기우제’를 지냈던 영험한 장소로 ‘용’에 대한 전설이 구전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민기자 유예숙

화적연과 관련하여 유명한 인물에 대해 알아보니 조선 후기 영의정을 지낸 ‘미수’ 허목은 금강산 유람기에 ‘화적연기’를 남겼고, 조선 후기 학자로 이름 높았던 ‘삼연’ 김창흠, 항일 의병장 ‘면암’ 최익현도 화적연을 감탄하며 많은 글과 시를 남겼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문인이 그냥 스치는 법이 없었으니 겸재 정선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붓을 들었다고 하는 곳 화적연에 와 있다는 것이 마음 뿌듯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한국적 산수화풍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겸재 정선은 금강산 여행길에 만나게 된 아름다운 한탄강의 비경을 화폭에 담기 위해 금강산 가는 초행길에 발길을 멈추고 붓을 들어 그렸다는 작품이 있었다 한다. 그러나 그 작품은 전해지지 않지만 1747년 72세 금강산 가는 마지막 여정에 그린 작품은 ‘해약전신첩’에 담긴 화적연의 모습이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이라는 글을 읽고. ‘아~ 이 그림이 그 유명한 겸재 정선 선생님의 그림이구나’ 말하며 아이는 사진을 찍었다. 검은색 돌을 동글게 가공한 여의주에 소원을 빌고 소원성취하라는 글귀를 읽고 돌아섰다.

ⓒ시민기자 유예숙

즐비한 천막으로 향해 다가가 물건 구경에 빠져본다. 호박인데 땅콩처럼 생긴 호박 땅콩도 있고 여주를 말려 만든 여주 차와, 감으로 만든 증류주인데 술 이름이 왜 ‘호랑이 눈물’일까 생각하게 하는 술과 홍시 술도 있었다.

호랑이 눈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감과 연관된 속담에서 정답을 유추했다. 발길을 옮겨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달달하다는 오미자 벌꿀이다. 오미자 벌꿀인데 꿀의 색이 다른 두 종류라 보고 있는데 꿀도 귀하지만 오미자 화분도 귀하다며 주인이 말을 덧붙였다.

ⓒ시민기자 유예숙

어릴 적 허약한 나를 위해 고모님이 꿀과 함께 챙겨 주셔서 먹어봤다며 추억을 떠올리며 말하는 나에게 “먹어봤으니 맛은 알테고 이제 또 먹을 때라며” 옆지기는 작은 것으로 하나 달라며 주문했다. 꿀에 쟁여놓고 먹기도 하고, 물에 타서 먹기도 하면 되겠다고 말하니 그렇게 먹으면 된다고 판매하는 주인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건강 생각해서 사주는 마음이 고마워 "열심히 먹어야겠네"라고 힘주어 말을 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마켓 길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깔려 있어 보고 걷는 이의 마음을 기분 좋게 했다. 탁자 위에는 예쁜 꽃차들이 유리병에 담겨 선을 보였고, 알록달록 유혹하는 예쁜 옷들과 가을 잎으로 물들인 천연 염색의 제품들이 눈길을 붙잡기도 했다. 쌀쌀한 날씨에 차로 마시면 좋을 듯한 생강 청과 빵에 발라먹는 사과잼을 비롯한 각종 잼, 식초, 들깻가루를 비롯한 각종 곡물가루, 자연농장에서 키웠다는 유정란 등 다양한 상품들과 먹거리들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더 돌아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까 절제하면서도 돌아서지 못하다 겨우 발길을 돌렸다.

ⓒ시민기자 유예숙

화적연 강가로 눈길을 돌리니 평화로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화적연을 바라보며 물멍하는 사람들과 강가에서 돌 던지기도 하고 돌탑을 쌓으며 놀기도 하는 아이들, 자유롭게 앉아 쉬는 사람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연인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화적연에서 즐기고 있었다. 마켓에 오면 사고 싶은 것이 많아져 욕구를 잠재우느라 힘들지만 새로운 것이 뭐가 있을까 물건 구경에 사람들의 오가는 풍경까지 힐링을 주어 또 오게 되는 곳이다. 입 다심이라도 하고 갈 요량에 당근 식혜를 사서 들고 기분 좋게 돌아섰다.

ⓒ시민기자 유예숙

마켓이 시작되는 화적연 입구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공부에도 도움 되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한탄강의 세계지질명소를 소개하고 알아보는 3D Map VR을 만들어 보는 무료 체험도 할 수 있어 마켓 방문의 재미를 더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매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한탄강 리버마켓에서 풍성한 먹거리와 멋진 풍경과 볼거리로 눈 호강하며 쇼핑으로 양손 가득 묵직한 즐거움을 느껴보는 행복한 주말을 예약해 보길 바라본다.

한탄강 리버마켓은 2월까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 개최되며 2022년 11월 26(토)~11월 27일(일요일) 10:00~18:00까지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12명 / 평균 5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