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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풍요의 한마당, 노고산성 축제를 다녀와서!
2022-09-27 조회수 : 2244

시민기자 윤민영

 

ⓒ시민기자 윤민영

지난 토요일 소흘읍 고모리에서 노고산성 축제가 열려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부제인 '화합과 풍요를 빌다'에 걸맞게 날씨마저 맑은 햇살의 풍요로 가득했다.

ⓒ시민기자 윤민영

오전 7시,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시민참여 노래자랑과 축하공연이 한바탕 흥을 돋워 가을 정취를 더했다. 고모호수공원의 분수 사이로 고개 내민 무지개도 오랜만에 열린 축제를 환영하는 듯했다.

ⓒ시민기자 윤민영

고모리라는 지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노고산','노고산성'은 생소하여 역사문화유산 사이트를 통해 알아보았다. 노고산은 해발 386m의 높이의 산으로 '고모산'으로도 부르는데 고모의 의미는 노고산 아래에 효부였던 고씨 성을 가진 할머니의 묘를 쓰면서 '고묘앞 마을'이라 불린 것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노고산이 정식 명칭이었으나, 지금의 고모산은 불리던 말이 지명이 된 경우로 볼 수 있겠다. 이곳 노고산, 즉 고모산은 포천이 한반도 중부 내륙에 위치하여 예부터 남과 북을 이어주는 관문 역할을 한 곳으로, 특히 삼국시대에는 백제, 고구려, 신라가 각축을 벌였던 곳이라, 산에 성관이 만들어졌다. 고모리 산성을 비롯해 반월산성, 냉정리산성, 대전리산성, 고소산성, 성동리산성, 보가산성, 초성리산성, 주원리산성 등 아홉 개의 성곽이 있었던 걸로 확인된다고 한다.

ⓒ시민기자 윤민영

고모리 산성의 경우, 성벽이 대부분 흙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걸로 추정되어 지금은 정확한 형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며 옛날의 치열했던 상황을 느껴보고 싶었지만, 고모호수를 돌아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에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로 노고산성 정월 대보름 축제가 열렸으나 17년을 마지막으로 현재는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곳이 한때는 치열한 각축장이었으나 현대에 이르러 화합과 풍요의 공간으로 재해석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도 같다.

ⓒ시민기자 윤민영

정월대보름의 행사의 추억이 떠오르는 노란 풍선이 파란 가을 하늘에 대비되어 부각되었다. 내년에는 노고산성 대보름 축제가 재개최되길 희망해본다.

ⓒ시민기자 윤민영

축제의 현장인 고모호수공원 광장으로 큰 무대가 펼쳐져 있었고, 주변으로 포천예총에서 주관하는 시화전시부스, 가훈써주기 부스 등이 주변의 볼거리를 더 하고 있었다.

ⓒ시민기자 윤민영

소흘읍 주민들의 노랫가락을 들으며 올해 소원을 담아 연등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다. 가훈 만들기, 연등 만들기, 달고나 뽑기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이 있어 참 좋았다.

ⓒ시민기자 윤민영

입구에는 만들'고' '모'이고 마켓과 지역 농수산물 판매행사 중이어서, 탐스러운 포천사과도 한 봉지 샀다. 포천의 가을 결실 또한 풍요로웠다.

ⓒ시민기자 윤민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지역축제가 활기를 띤 주말이었다. 그래서일까? 당연하던 모든 것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고, 한마음으로 화합과 풍요를 비는 이 공간, 시간들이 감사한 하루였다.

ⓒ시민기자 윤민영

풍요의 계절, 가을을 오래 두고 기억하기 위한 행사, 축제들이 많이 계획되어 있다. 앞으로 진행될 포천의 가을축제들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행복한 날들을 만들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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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김순희 2022-09-28 삭제
    늘 시민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고향같은 고모리 호수를 자주 갑니다. 눈에 익을수록 편한 곳.....이렇게 화합의 장이 열리는 날 저도 잠깐 다녀갔지만 오래 머물지는 못했습니다. 역사와 문화의 날 참 행복한 포천시민들 모습 참 보기 좋았구요 참가하신 모든 시민들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드립니다. 윤민영기자님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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