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관광

  • 시민기자
  • 문화&관광
우리 데이트 여기 어때!?
시가 익어가는 울미숲,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진 모돈 갤러리

시민기자 유예숙

 

모돈 갤러리로 향하는 언덕 입구엔 초록한 가로수 옆에 안내 깃발이 펄럭인다. 2022 포천 드로잉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다.
모돈 갤러리 도착할 때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울미숲에는 마치 빨랫줄에 빨래가 널린 것처럼 시화가 펄럭이고 있다. 풍광 좋은 수원산 자락 아래 자리한 모돈 갤러리는 방치돼 흉물스럽던 폐 돈사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곳으로 명칭은 어미 돼지가 새끼를 낳던 기존의 모돈장을 따서 정했다는 모돈 갤러리에 도착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입구부터 빨간색의 전화박스가 시선을 자극하며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침침해 보이는 문안으로 들어서니 각가지 물건이 놓여있고 벽에 걸린 작품들이 시선을 끌며 더 궁금하게 만든다.

도자기 소품 그림 등등 여러 가지 물건들을 구경하다 조금 더 밝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2022 포천 드로잉 축제라는 문구가 눈에 띄며 현재 전시되는 작가의 사진과 그림이 보였다. 작가님들 이름 옆에 그려진 그림을 보니 낯설지 않고 친근감 있는 그림이 보이니 더 기대되며 설렜다.

ⓒ시민기자 유예숙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두 분의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그림 구경 왔다고 하니 선뜻 먼저 일어나 자신은 신상후라고 소개하며 이 그림이 자신의 그림이라고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주로 꽃을 많이 그리는데 요번에는 꽃 말고 국내에 가본 카페나 예전에 다녀온 해외여행지 풍경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그림으로 대신 힐링했으면 하는 배려가 담긴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세계 여행하는 느낌으로 감상하기 시작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첫 그림 설명은 장미꽃으로 특별히 다른 때보다 수채화 채색을 무게감 있게 했다고 설명해 주었다. 요즘에 핫하다는 해방촌의 루프탑 카페 그림으로 탁 트인 전망에 분위기도 좋고 노을까지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니 꼭 가보라고 했다. 설명을 듣고 있자니 당장 가보고 싶어지기도 했고, 스위스 아름다운 풍경을 설명할 때는 스위스에 갔던 장소가 소환되기도 했다. 사진을 보고 그렸다는 테라스 풍경과 바이크가 있는 이탈리아 풍경을 설명할 때는 그림 같은 곳에 살고 싶고 갖고 싶은 로망이라며 서로 맞장구치기도 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저는 강영미라고 소개하며 오스트리아 여행 가서 그린 그림으로 잘츠부르크에서 바라본 지붕을 그렸다며 나라마다 지붕 색도 다르고 모양도 다른 것이 와닿아서 그렸다고 설명을 했다. 지붕 색이 칙칙한 잿빛인 것은 전쟁 시 폭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두운 것이고, 붉은색 지붕 그림은 체코 프라하인데 토양이 붉은색이라 붉은 것을 사용했다고 한다. 초록색 지붕은 종교나 공공건물이고 그 외 붉은색 지붕은 전쟁 시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구분 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지붕의 색을 통해서도 전쟁을 대비하고 안전을 생각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시민기자 유예숙

다음은 건축의 정면 그림을 그린 작품이라고 카페와 작은 책방들을 그렸는데 색의 대비를 주어 그렸고 한옥을 좋아해서 서촌 북촌의 풍경을 그렸다며 서촌과 북촌의 차이까지 설명해 주기도 했다. 주로 펜의 선을 강하게 넣고 물감을 입히는데 런던의 레스토랑이나 벽돌 그림들은 벽돌을 펜으로 그리기보다 붓으로 하나하나 그렸다고 설명하며 그래서인지 벽돌 장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꽃, 담쟁이넝쿨 등을 그리는데 스토리텔링이 되는 작품이라 더 그리게 된다고 말하며 덩치에 맞지 않게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는 말에 함께 웃기도 했다. 나보다 잘 그리는 작가의 작품도 많이 있다며 더 감상하라며 설명을 마쳤다.

ⓒ시민기자 유예숙

그림 감상하며 세계여행하는 느낌과 멋진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기도 했고 지붕 색 선택이 전쟁의 피해를 줄이는 이유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 시간이다.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주심에 감사한데 작가님들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감상했다는 것이 기쁘고 큰 영광인 날이다. 초면에도 작품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질문에 답해주며 친근한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주신 신상후 작가님, 강영미 작가님 두 분 덕분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나와 초록한 나무가 울창한 울미숲으로 향하여 하얗게 펄럭이는 시화 하나하나 눈으로 담는다. 바람이 느껴지는 살랑거림과 함께 시는 마음에 양식이 되어 가슴에 박히기 시작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시를 쓴 작가들의 모습을 상상도 해보고 시를 쓸 때의 마음이 어떨지도 상상해 보며 울미숲에서 시를 감상하니 또다른 힐링이다. 어느 때 와도 좋은 울미숲에서 시심도 느끼고 모돈 갤러리에서 그림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데이트 장소는 여기야 여기~~~!!

ⓒ시민기자 유예숙

[울미숲과 모돈 갤러리]
-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꽃배산2길 105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37명 / 평균 5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의견글 목록
등록된 의견글 2
  • 조순옥 2022-07-21 삭제
    저도 얼마전 다녀 왔는데 설명을 사실적으로 참 잘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도 잘 찍으셔서 다시 그림들과 시화가 눈앞에 확 다가 왔습니다
  • 이영임 2022-07-20 삭제
    을미숲길 걸으며 데이트 하고 싶네요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