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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알려주는 정겨운 꽃 코스모스를 만난다


영원할 것처럼 강렬하고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가을의 향기를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천금 같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상쾌한 날씨로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길고 긴 후덥지근한 여름을 뚫고 나와 사람들의 이마의 땀을 닦아주는 어머니 같은 계절이라고 할까? 이런 가을의 전령사는 단연 잠자리와 코스모스다. 부쩍 늘어난 잠자리들은 한창 짝짓기에 열중하고 있고, 언제부터인가 코스모스는 길 곳곳에 자리를 잡고 바람이 불 때마다 특유의 몸짓으로 인사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코스모스를 보면 기분이 좋았다. 코스모스가 한가득한 가을이 되면 추석이 있고 넉넉한 추수의 계절임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포천의 여러 곳에서 가을을 전해주는 코스모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 가면 길을 따라 죽 늘어서 있는 코스모스들을 마치 차를 타고 지나가며 군대를 검열하는 장군이라도 된 듯한 심정으로 만날 수 있다. 바로 자작동에서 하송우리로 이어지는 국도 43호선의 우회도로이다. 대진 테크노 파크 앞에서부터 송우리 택지지구까지 이어지는 4~5km 구간은 온통 코스모스들이 길 양옆을 가득 메우고 있다. 물론 누군가 일부러 이렇게 심었겠지만 봄, 여름에는 전혀 이곳에 이들이 있었는지 눈치도 채지 못하다가 가을이 되면 마술이라도 부리듯이 나타나는 코스모스들의 향연에 운전하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름있는 대부분 꽃은 꽃말과 함께 전설이 있게 마련인데 코스모스는 그런 전설이 없다. 신이 습작으로 만들었던 꽃이 바로 코스모스라는 설도 그래서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소녀의 순정'이라는 코스모스의 꽃말은 정말 제대로 들어 맞는 것 같다. 원산지가 멕시코라고 알려진 코스모스는 우리나라에도 과거부터 있었다고 한다. 우리식 이름으로는 '살사리꽃'이라 불렸다. 한해살이 꽃이긴 하지만 하도 개체 수가 많다 보니 우린 그저 항상 옆에 있는 꽃으로 그렇게 귀한 대접을 해주진 않았다. 하지만 코스모스들이 한들거리는 가을의 길녘은 보기만 해도 정겹고 여유롭다. 바쁜 일상이지만 가끔은 차가 지날 때마다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차에서 내려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가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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