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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시도된 드라이브 스루 직거래 장터를 다녀오다
시민기자 이정식

코로나19로 명절 대목이 사라진 올해 상황은 상인이나 농민이나 모두 힘들긴 마찬가지다. 인터넷 쇼핑몰과 배달 사업은 잘 된다지만, 대부분의 업종에서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포천시 친환경농업과에서 드라이브 스루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코로나19 검사를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받는 방식과 비슷하게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바로 장을 볼 수 있는 장터를 만든 것이다. 비슷한 방식의 장터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하고 있다. 과연 포천 시민들이 이런 새로운 형태의 쇼핑에 잘 호응해 줄 것인가가 성공의 관건이었다.

이번 드라이브 스루 방식 장터는 26~27일 양일간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나의 처음 계획은 행사 첫날 방문해 본다는 것이었는데, 사정이 있어 다음날 찾아가 보았다. 보통 행사가 양일에 걸쳐 열리면 첫날은 사람들이 몰리지만, 다음날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갔지만 27일 일요일 드라이브 스루 직거래 장터는 한산해 보였다. 행사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첫날은 제법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장사가 잘 된 편이라고 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본인 연락처를 기록하는데, 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 모두를 검사하기 때문에 방문차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발열체크를 하는 사람이 차량을 돌면서 차에 탄 사람들의 체온을 잰다는 것이 좀 번거로워 보였다.

우리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장을 본다는 개념을 갖고 왔지만, 유명 햄버거 가게처럼 드라이브 스루가 완전하게 갖춰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에서 내려 상점에 들어가 직접 흥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필요한 물건을 미리 살펴보라고 안내 전단지를 주었지만, 역시 한국 사람들은 마음이 급하다 보니 나부터도 전단지를 보지 않고, 바로 상점 앞으로 차를 몰고 갔다.

새로운 형태의 장터고,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도 좋지 않아서인지 상점의 수가 생각보단 적었다. 그렇지만 우린 미리 계란과 야채를 사기로 작정하고 온 마당이라 즐겁고, 유익한 쇼핑이었다. 물건을 산 뒤 계산도 각 상점에서 따로 했다. 카드 결제가 되기 때문에 그 점은 무척 편리했다. 삼겹살도 살까 했는데 오늘은 식구들이 “고기가 당기지 않는다!” 해서 참았다. 정성껏 물건을 준비한 농민들이나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장터를 운영하는 시청 관계자들의 노고가 무척 고맙게 느껴졌다.

다만 정말 유명 햄버거나 커피 판매점처럼 입구에서 아예 주문하고 물건만 받아 가는 방식이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어쨌든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이런 좋은 방법을 처음으로 궁리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이번 장터는 성공적인 시도였다고 본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새로운 모험과 도전이 더 우리 지역에 접목되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 한가위 농축산물 드라이브 스루 직거래 장터 ⓒ 시민기자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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