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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꿀포도 맛보러 오세요!
시민기자 서상경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포수 한 사람이 포천 우금리에 들어왔다. 산과 들을 누비며 많은 지역을 돌아다닌 경험이 있었는지 지역 주민 원유문 옹과 물 좋고 땅 좋고 산이 둘러싸고 있으니 이곳은 포도농사가 잘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원 씨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실행에 옮겨 캠밸 종 400그루를 심었다. 포도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지라 동네 사람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포도농사에 정열을 쏟아 마침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전설 같은 포천포도의 시작이다.포천의 지역특산물은 인삼과 버섯, 사과, 막걸리, 이동갈비 등을 꼽지만 하나 더 추가할 것이 있으니 바로 포천 포도다. 그만큼 재배농가도 늘었고 포천특산물 중의 인기 있는 품목이 되었다. 그래서 포천포도의 역사와 꿀포도의 연유가 궁금하여 가채리의 승방농장을 찾았다.

▲ 포천포도 캠밸종   ⓒ 시민기자 서상경

“제가 어릴 적에도 포도 농사를 하는 집들이 있었어요. 영중면의 미군부대 옆에도 있었고 신북 이쪽은 보육원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포도를 재배하곤 했죠. 그게 1960년이니까 오래전의 일이고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이 우금리라고 봐야죠.”

그래서 요즘은 소흘읍 직동리, 내촌면, 가산면 등을 중심으로 포도농사가 매우 활발해졌다고 말하는 승방농장의 함희진 대표. 1960년대 초에 초등학교를 다녔고 7대째 마을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는 포천토박이다. 승방농장을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이라고 한다. 정년퇴직을 하면서 농장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봄에는 오미자를, 가을에는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는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농사가 힘들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는데 포천지역은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 포도나무를 보살피는 함희진 대표   ⓒ 시민기자 서상경

“포천포도를 꿀포도라고 하는 이유가 뭔가요?”
“아무래도 조석의 기온 차라고 해야겠죠.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배수가 잘되고 산이 많은 지역이라 기온 차이가 크죠. 수확기에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온 차이가 크면 당도가 높아지거든요. 특히 포도재배지는 산기슭에 분포하고 있어서 환경오염도 거의 없어요.”

말은 하지 않지만 주민들의 근면성도 빼놓을 수 없다. 새벽이면 일어나 해뜨기 전에 포도밭을 둘러보고 사랑을 듬뿍 쏟아 넣는다. 포도밭은 예초기로 풀을 두어 번 깎아 주는 것으로 그냥 내버려 두는 유기농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인지 포도를 잘 살펴보면 간혹 작은 흠이 있는데 벌레가 저질러놓은 흔적이란다.
▲ 수확을 기다리는 포도   ⓒ 시민기자 서상경
▲ 세네카종   ⓒ 시민기자 서상경
포천포도는 특허청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등록이 되어 있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이란 상품의 특정 품질과 명성 또는 그 밖의 특성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에서 비롯된 경우에 그 지역에서 생산제조 또는 가공된 상품임을 나타내는 표시이다.이러한 특허청 등록으로 포천포도는 포천지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 특산품으로서의 명성을 인정받게 됐다. 또 타지역과의 차별성을 갖는 한편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큰 힘이 되고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은 포천농업기술센터의 지원과 포천포도연구회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포도 재배기술을 위하여 노력한 결과다. 그리하여 GAP 품질인증 및 수출확대 모색으로 이어지고 있다. GAP는 농산물 우수관리라는 뜻이며 포천지역의 235농가가 GAP품질인증을 획득했다.(포천시청 주요통계자료)

▲ 포도농가   ⓒ 시민기자 서상경

9월부터 10월까지는 포도 수확철이라 포도농가에서는 매우 바쁜 시기다. 그리고 추석명절을 전후로 포도의 소비는 절정에 달한다. 자녀들과 손자, 손녀까지 모두 불러서 도와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많은 농사가 아니라 괜찮다고 했다.“작년 같은 경우 모임이나 지인들이 구매해 주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로 모임 자체가 사라져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안전하지 않은 농산물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더라도 인정을 받기 힘들다. 그러나 포천에서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라난 포천포도는 꾸준한 상품개발과 저공해 포도의 생산으로 자체 소비를 이끌어낼 정도로 제법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매에 있어서 낙관하기 힘들게 됐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사람으로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마음으로 느긋해진 품성은 삶의 연륜이 아닐까. 그럼에도 자식 걱정은 부모의 몫이다. 자신의 일에 파묻혀 39살이 되도록 결혼을 미루고 있는 자식 걱정이 먼저라는 듯 43번 국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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