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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만든 명품, 포천 사과

시민기자 이정식

기후변화는 지구 전체의 문제이다. 조금씩 기온이 오르다 보니 과거에는 주로 남녘에서 나던 작물들이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재배되고 있어 포천에서 생산되는 과실들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 포천에서 재배하지 않았던 사과도 그중에 하나이다. 사과하면 경북이라는 이미지가 말해 주는 것처럼 사과는 주로 남쪽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던 과일이다. 물론 지금도 많은 양이 경북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 지방의 사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 바로 포천 사과다.


ⓒ시민기자 이정식

사과 품질은 얼마나 사과 전체에 붉은빛이 잘 돌게 익었는가와 과육이 어느 정도로 달고, 촉촉한가에 달렷다. 분명 어릴 적만 해도 사과가 이렇게 크지 않았고, 지금처럼 달지도 않았다. 원래 시큼한 맛이라 생각했을 정도로 사과는 신맛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 사과는 마치 공장에서 만든 사과 맛 아이스크림처럼 달고, 물이 많다. 사과 하나만으로도 다른 간식을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포천에서 재배되는 사과 역시 크고 달콤하다. 새로운 재배기술이 만들어 낸 걸작품이라 하겠다.


ⓒ시민기자 이정식

사과 농부는 뜨거운 여름 햇볕 속에서 자식을 기르는 마음으로 정성껏 재배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나무에서 딴다. 사과가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바라는 마음 역시 부모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게 하나씩 따서 쌓인 사과들이 작업장을 온통 메우게 된다. 사과는 크기별로 선별된다. 당연히 다른 과실처럼 크기와 모양이 좋을수록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 모두가 자식 같은 사과지만, 이 중에도 잘난 놈이 있어 더욱 농부의 얼굴에 미소가 퍼지게 만든다. 기자 눈에도 포천의 사과들은 참 잘 생기고 맛나 보인다. 기후변화가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다. 포천만이 아니라 강원도에도 이렇게 사과 풍년이 드는 경우가 많단다. 그만큼 이제 사과는 점차 한반도의 중심부로 그 주 재배산지가 옮겨 가는 것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이날 방문했던 신북면 갈월리의 사과 농장은 한적한 전형적인 포천의 농촌 모습이다. 맑고 싱그러운 자연을 그대로 담은 곳이다. 여기서 재배된 사과가 탐스럽고, 맛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좋은 사과를 유통하는 것이 생산하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포천 사과 유통의 어려움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정규적인 유통 채널이 없다는 것이다. 가락동 시장처럼 대규모 경매장에 내기에는 생산량이 부족하고, 그냥 알아서 팔기엔 너무 많고, 홈쇼핑이나 백화점에 입점하기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판매 채널을 가지지 못해서 정해진 판로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품질을 인정받는다면 언젠가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통상적인 유통 채널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싶다. 물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먹을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포천 사과는 참 맛이 좋다. 시원하고 물이 많아서 먹을 때마다 만족도가 크다. 이런 만족감을 더 많은 사람이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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