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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들.
생명역동협동조합



▲포천생명역동협동조합의 김준권 회장ⓒ시민기자 백재환

중리초등학교. 한탄강댐 건설로 인해 기존 도로가 수몰되고, 새 도로를 만들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길 앞에 자리 잡고 있다. 하루 종일 공사가 진행되는 중리. 이 공사들이 중리의 밝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공사라면, 중리초등학교 옆에 자리 잡은 생명역동협동조합은 우리 농업의 밝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약 4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포천생명역동농업실천연구회는 이곳에, 지난해 땅에 묻어 만든 생명역동농업의 핵심농법인 예비제 생명역동농업의 핵심인 예비제와 증폭제 를 파종달력에 맞춰 토양에 뿌렸다. 사실 생명역동농법은 우리에게 낯선 단어이다. 유럽 국가에서 사용하는 생명역동농법은 유기농업이면서 자연과 우주의 리듬을 따르는 농사법으로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도 불린다. 토양의 생명력이 농산물을 건강하게 한다는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1924년께 오스트리아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에 의해 알려진 뒤 태양계를 토대로 한 파종달력에 맞춰 토양의 영양공급과 파종, 이식, 수확 일시를 정해 농사를 짓는 과학적 농법이다.

*예비제와 증폭제 - 생명역동농업의 핵심인 예비제와 증폭제는 모두 9가지로 암소의 똥이나
수정가루, 계란껍질 등을 혼합해 땅에 묻거나 그늘에 말려 발효한 것으로 땅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효과를 낸다.ⓒ포천시

예비제를 뿌리는 것만으로 토양이 건강해지고 태양계를 토대로 한 파종달력에 근거해 파종과 수확을 한 농산물이 과연 건강할까? 그 궁금함을 생명역동협동조합의 김준권 회장을 통해 확인해 보았다. 
우리는 자연 환경이 농사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절기에 맞춰 파종을 하고 수확을 하는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도 농경사회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이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태양은 물론, 달과 행성의 영향도 농사에 영향을 줄 것이다. 김준권 회장에 따르면 생명역동농법을 태동시킨 루돌프 슈타이너의 <농업강좌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물로 생명역동농업 파동달력을 완성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자석의 바늘을 보고 자침의 한쪽이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원인을 자침 안에서만 구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유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침의 한족이 북쪽을 향하는 것은 지구의 북방에 자북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식물의 생장에는 식물에 가까운 주변 환경만이 관계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유치한 것이다. 식물의 생장에는 우주 전체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루돌프슈타이너의 농업강좌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

사실 위와 같은 설명이 쉽게 와 닿지 않았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마찬가지. 생명역동협동조합이 고집하는 농법으로 수확한 농산물은 유기농 농산물과 동일한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된다고 한다. 하지만, 유기농 농산물과 생명역동농법의 농산물의 맛은 확연히 달랐다.

생명역동농법으로 수확한 딸기로 만든 주스를 먹어보았는데, 품종의 영향과 더운 날씨로 인해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달콤함과 새콤함이 강렬하게 살아 있는 근래 들어 먹어본 가장 맛있는 딸기를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딸기주스로 인해 생명역동농법에 대해 더 자세히 확인해 보았다.

▲생명역동농법의 핵심인 예비제와 증폭제를 만드는 방법. 출처 : 생명역동농업실천연구회

생명역동농법은 스스로 자양분을 주는(self-nourishing) 시스템으로서 토양, 식물체, 동물의 전체론적인 발달과 상호작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강조하는, 통합되고 개별적인 유기체들로서 농장을 대하는 유기농업의 한 방식이다.(출처 : 생명역동농업실천연구회)

생명역동농법의 핵심인 예비제와 증폭제는 초자연적인 지구와 우주의 “힘(force)”을 토양 속으로 전달한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위 사진에 나온 암소의 뿔 속에 분쇄하여 가루로 만든 석영을 채워 만든 증폭제이다. 이와 같은 예비제와 증폭제는 대략 10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를 천문학에 의거한 정식 달력에 의하여 살포함으로서 토양에 우주의 힘을 전달한다고 한다.

쉬이 납득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독일은 물론 캐나다의 밴쿠버 등 생명역동농법이 자리 잡고 확대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그 효과에 대해 막연히 의문을 가질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농사에 대한 인식을 우주로 까지 확대하고, 토양에 미치는 영향을 태양, 달로 확대하여 더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려는 고집. 국내에서는 바로 이곳 포천 중리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아직은 생명역동농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지 못해 더 많은 고생을 하며 유기농농법 농산물에 준하는 가격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그 효과가 점차 가시화 된다면 부가가치는 증대될 것이다. 그 길을 걷는 동안 포천생명역동농업실천연구회 회원들이 쉬이 지치지 않도록. 그들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시민기자 백재환(reiyukino@naver.com)

#중소기업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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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2
  • 이정식 2014-07-08 삭제
    저도 같이 갔었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최기자님 가끔씩 웹진에 오시는군요... 반가워요!
  • 최명옥 2014-06-10 삭제
    이런 농법이 있다니...신선한데 포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니 왠지 뿌듯하기까지 하네요 힘드셔도 꼭 널리 퍼져서 우리나라에 이 생명역동농법이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욕심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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