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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색다르게 보내는 방법 – 안방극장에서 영화보기


▲2016년 12월 말 몰디브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연말을 보내던 한때ⓒ시민기자 한결

작년에는 연말을 해외에서 보냈다. 매년 한국에서 보내던 연말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니 굉장히 새로웠다. 내게 연말이란 추운 날씨를 뚫고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실내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12월 말에도 더위를 달래기 위해 해변에서 맥주 한잔하며 보내는 연말이라…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해외에서 색다른 연말을 보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한국에서 보내야 하기에 어떻게, 무엇을 해야만 재미있고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우선 겨울이 오면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살인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꺼리게 된다. 밖은 너무 춥고 그냥 따뜻한 곳을 찾아 가만히 누워있고만 싶을 뿐이다. 특히 겨울철 전기장판이 깔린 침대 위 이불 속은 천국이다.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해 공감해서인지 인터넷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트위터에 떠돌던 재미있는 이야기
이 글을 보고는 더욱더 마음을 굳혔다. 이번 연말은 여행을 간다거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닌 따뜻한 집에서 보내겠다고! 전기장판이 깔린 침대 위에서 탱글탱글한 귤을 까먹으며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는 것.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색다른 연말을 보낸다는 게 특별히 거창한 일이 아닌 거 같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주는 보답으로 종일 침대 위에 누워 드라마를 보는 것.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나처럼 일년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침대 위에서 풀려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한다. ‘연말에 보면 재밌는 영화 best 3’를 골라보았다.


▲라따뚜이 포스터

라따뚜이

2007년에 개봉한 라따뚜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연말이면 생각나는 영화 중 하나로, 개봉한 지 오래된 만큼 수십 번은 본 거 같지만, 여전히 볼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다.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전 세계인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인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요리’에 대한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더럽다고만 느껴졌던 ‘쥐’가 특급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이끄는 영화이다.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어 연말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영화로 제격이다.

 
▲시월애 포스터

시월애

시월애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 중 가장 오래된 영화이다. 2000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17년이나 되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배우 전지현과 이정재가 주연으로 열연하였으며, 한겨울 ‘사랑’에 대한 타임슬립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한국 멜로의 표본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으며, 그만큼 시간이 지났어도 잊히지 않고 있다. 영화 속 계절도 겨울인 만큼, 한겨울 뜨거운 사랑을 꿈꾸고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세얼간이 포스터

세얼간이

2009년에 개봉한 세얼간이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선 인도영화이다. 보통 영미권, 일본, 중국, 한국 영화는 접해보았지만, 인도영화는 보지 못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인도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대표적인 영화로 ‘세얼간이’를 꼽는다.

세얼간이는 학교에서 그리고 집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보단 좋은 성적을 받아 회사에 취업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영화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흥미로워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을 성찰하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국의 현실과도 굉장히 비슷한 내용이어서 중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직장인들까지 삶에 대해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시민기자 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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