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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도시 포천愛'...'<나>와 <남>이 어울려 사는 우리' 나남수목원
'제20회 지훈상 시상식' 열리다

시민기자 이우창

 

ⓒ시민기자 이우창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나남수목원 책박물관 잔디마당에서 이민하 시인(제20회 지훈상 수상자), 오생근(서울대 명예교수, 지훈상 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찬(문학평론가, 지훈상 심사위원), 김형국(서울대 명예교수, 가나문화재단 이사장), 조상호(나남출판 회장) 등 130여 명이 모여 '제20회 지훈상 시상식'을 치러냈다.

이번 시상식은 개회사, 심사경과보고, 상장 및 상금 수여, 축사, 인사말, 지훈상 수상자 기념강연 등 순으로 진행되었다.

ⓒ시민기자 이우창

수상작인 시집《미기후》를 쓴 이민하 시인은 기념강연에서 "수상소식을 전하는 낯설고 편한 목소리가 귓속으로 흘러들어 금세 혈관으로 퍼지는데 저는 연신 제가요? 정말요? 그러면서 웃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다정한 사람이 깊은 잠을 깨우려고 간지럼을 태우기라도 하는 것처럼요. 그날 따뜻한 목소리가 저를 깨워 주었듯이, 저의 작은 목소리도 누군가에겐 그렇게 와닿기를 늘 희망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전하며, "시가 물처럼 흐르기를 바랍니다. 한 사람에게서 또 다른 사람에게로, 한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에게로. 그렇게 계속 흘러가면서 어떤 절박한 마음들에게 잠깐씩 멈추어 한 모금씩 흡수되는 것. 그것이 시의 삶이고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감각을 잃지 않아야 시대와 전통도 잃지 않을 수 있다고요. 시에 대한 오래된 믿음 중 하나는 시는 함부로 벽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라며, "이 믿음에 힘을 실어 주신 나남출판사와 지훈상 운영위원회, 그리고 심사위원회의 여러 선생님들, 아름다운 메아리로 화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과 소통하려고 하얀 미지의 세계 위에 단 하나의 첫 발자국을 내딛고 있을 문단 선후배, 동료 여러분께 깊은 애정을 보냅니다. 저는 늘 그들을 질투하고 존경합니다. 사람이 낯설고 어려웠는데 사람을 대신할 수 없는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시로 보답하겠습니다. 이 시간이 제게는 달콤한 열매가 아니고 귀한 씨앗입니다. 제 몫의 시를 끝까지 키워 나가겠습니다." 라며 고마움과 앞으로 '시문학'의 미래를 밝혔다.

ⓒ시민기자 이우창

이찬 문학평론가는 "심사위원들은 각자 다섯 권의 시집을 추천하기로 하고 첫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지훈문학상'이란 이름에 걸맞은 '포에지'(poesie), 곧 '시정신'의 윤리적 품격과 가치 지향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좀 더 적확하게 말하자면, 최종심에서 논의된 시집들에 깃든 '정신분열' 모티프와 해체적 구성법과 실험적 스타일로 '지훈문학상'의 설립 취지나 전통적 맥락에 부합하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이민하 시인의 《미기후》는 고통으로 얼룩진 자기 내면의 착란과 혼돈의 덩어리들을 견고한 이미지의 매듭과 첨예하게 침전된 예술적 형식으로 갈무리하는 범상치 않는 공력과 미덕을 갖추고 있다는 한결같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지훈 시론의 핵심을 집약하는 '카오스가 코스모스로 나아가는 길'(《시의 원리》)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다는 궁극적인 평가의 합의점을 수반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미기후》를 수상작으로 이끌어 올린 가장 주요한 계기이자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하겠습니다.

수상자 이민하 시인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우리가 더블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지려고 버려지고 일그러진 더 많은 존재, "미기후"(微氣候)라는 말에 빗대어진 무한한 소수자의 세계로 내딛어가는 "시인의 사랑" 이 더더욱 아름다운 오체투지의 예술적 광휘로 빛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며 나희덕 시인, 이원 시인 등 심사위원을 대표해서 심사경과보고를 전했다.

ⓒ시민기자 이우창

조상호 나남출판 회장은 인사말에서 늙을수록 귀해지는 것은 나무밖에 없다. 나무처럼 늙으려면 나무처럼 살아야겠다. 나무를 닮고 싶고, 나무처럼 늙고 싶고, 영원히 나무 밑에서 묻혀 일월성신(日月星辰)을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무의 절대 고독을 문학으로 승화시켰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훈상'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문학적,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자 나남출판사에서 2001년 제정하였다. 지훈상은 국학부문과 문학부문 두 개 부문을 국학상, 문학상으로 시상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지훈문학상으로 통합하여 수여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나남출판사 주최 및 주관으로 이승하, 고형렬, 이시영, 이문재, 김기택, 나희덕, 김영승, 김사인, 장석남 등 많은 수상자를 냈다.

'행운의 도시 포천愛' 신북면 갈월리 소재 나남수목원에서 '지훈상 시상식'이 열린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다. '세상 가장 큰 책'을 쓰는 '언론 의병장 조상호' 라는 인물이 '포천愛' 문화발전에 큰 힘을 써 이바지하고 있다. 포천예총, 포천문화원 등 단체와 포천 시민들이 '지훈문학상'에게 큰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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