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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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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스승이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을 만나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사르르 녹여줄 한 권의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들렀다. 책을 선택할 때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먼저 고른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시선을 사로잡은 제목은 바로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최은희, 낮은산, 2013)이다.

제목이 주는 묘한 느낌에 왠지 모를 설렘과 호기심, 기대감이 가득했다. 저자는 무슨 까닭으로 그림책이 불편하다고 했을까? 흔히 생각하는 그림책은 예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신기하다’, ‘즐겁다’고 느끼는 것이 맞는 게 아닐까? 그림책을 불편하게 느낀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저자 최은희는 나와 같이 아이를 키우는 주부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그림책 읽기를 통해 아이들을 이해하며,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세상을 읽어가는 순수한 어른 같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최은희, 낮은산, 2013)

이 책은 ‘아이’, ‘아픔’, ‘세상’, ‘대화’라는 네 가지의 테마에 18개의 이야기를 어른을 대상으로 풀어놓은 에세이집 같다. 삶 속에서 자신만의 잣대로 그림책을 읽어내며 불편한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져 흥미로웠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에서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림책을 읽어내는 바탕에는 삶에 대한 성찰과 철학이 녹아 있다. 어른이 되어서 그림책을 접했을 때는 책을 읽다가 심각해지고, 격하게 공감하고, 현실과 맞지 않아 화가 날 때도 있다. 이런 마음의 변화를 통해 자신과 적나라하게 마주하게 되는 그림책이 불편하다는 게 아닐까?

책에서 다루는 책인 <틀려도 괜찮아> 에서는 ‘틀려도 괜찮다고……. 정말?’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완벽한 아이만을 고집하며 다그치기에만 바빴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했다. 외모만큼이나 생각과 행동이 다른 게 아이들인데 우리는 다양성과 개성을 살려주기보다는 무조건 잘하기만을 실패하지 않기만을 강조한다. 머릿속으로는 ‘기다려주고, 지켜봐 줘야지’ 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조바심이 앞선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고, 부모 또한 아이의 거울이다. 요즘 10대가 된 아이를 키우면서 한 뼘씩 성장해 가는 나 자신과 마주한다. 역시 아이는 부모의 스승이다! 실수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거늘 앞으로는 다그치지 말고, 용기를 복 돋아 주고, 마음을 읽어주며, 서로 소통하는 부모가 되리라. 아이가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자 조력자가 되리라.

시민기자 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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