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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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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재가 요양센터 서경숙
작은 인터뷰

이름 앞에 거창한 수식어 없이, 조용히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들. 평범한 이들의 작은 이야기가 모여 포천의 이야기가 됩니다. 시민기자가 우리 주변의 이웃을 만납니다. 작은 인터뷰! _ 편집자 주

진시황의 불로초를 상기하지 않더라도 오래전부터 장수는 인류의 희망이었다. 이제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노인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다양한 제도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어르신의 편리한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꼭 10년이 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우리 고장의 노인들을 찾아 돌보는 행복재가 요양센터의 서경숙 요양보호사. 15명의 다른 요양보호사와 함께 22명의 노인을 돌보고 있다. 현장에서 노인장기보험의 직접적인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서경숙 요양보호사ⓒ시민기자 서상경

노인장기요양서비스는 크게 시설서비스와 재가서비스로 구분한다. 시설서비스는 가정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이 요양원 등에 입소해서 받는 서비스이며, 재가서비스는 요양보호사가 매일 3~4시간씩 이용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하는데 고충이 없는지 물어보았다. 요즘은 시골에 노인 부부나 혼자 거주하는 분들이 많아서 가정을 방문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모두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환자의 목욕, 밥과 반찬, 말벗은 물론이고 집 안의 청소까지. 그러나 간혹 요양보호사를 자신의 파출부나 밥하는 아줌마처럼 여기는 사람도 있어서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고.

우리나라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133만 명이고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33만여 명에 이른다. 극심한 감정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요양보호사들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것은 그것이 부모를 대하듯이 봉사하는 삶이라는데 만족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치열한 경쟁시스템이 한몫하고 있기도 하다. 재가서비스를 받는 노인 가족은 마음에 안 들면 바꾼다는 말까지 스스럼없이 하는 경우도 있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한다. 또 중증환자들은 욕창에 걸리지 않게 계속 자세를 바꾸어주고 마사지를 해주기도 하는 등 요양보호사들은 오히려 자신이 병을 얻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요양보호사를 천직으로 여기는 서경숙 씨는 2년 전 어머니를 저 세상으로 보내고 노인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더욱 애틋해졌다고 한다. 조금만 더 마음을 다해서 돌보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시민기자 서상경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는 비율은 전체 노인 인구의 7.5% 수준이다. 100명 중에서 7명 남짓이라는 얘기다. 요양보호사의 역할은 로봇으로 대체될 수는 없을 것이다. 청소나 빨래는 로봇으로 가능하겠지만 노인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의 몫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은 우울증이 심하고 치매증세도 조금씩 있어서 이들을 돌보는 일은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

어떤 요양보호사는 말한다. 내 부모님한테는 일 년에 서너 번 갈까 말까 하는데, 이웃의 노인들은 매일 찾아뵙는다고. 그래서 부모보다도 더 정이 드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리 지역에 말없이 자기 일을 수행하는 요양보호사의 이런 손길이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내내 요양보호사를 밥해주는 아줌마가 아니라 어르신을 돌보는 선생님으로 불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기자 서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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