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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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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가 품은 열정의 그 길.

여기 한 명의 진짜 사나이가 있습니다.

한 가정의 맏아들이자. 한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나라의 남자인 그는 바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입니다. 20 여 년 넘게 군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한 눈 팔지 않고 본인의 맡은 바 임무에 충실히 임한 한 남자. 그가 바로 제 인생의 영원한 반쪽입니다.

흔히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늘 같은 생활환경 속에서 하나의 같은 목표를 생각하며 살아가니 당연히 닮아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저희 부부 또한 같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여보~ 나 파병을 한 번 더 갔다 오고 싶은데 지원해도 될까?”

잠시 고요한 침묵의 시간이 흐른 뒤 저와 남편은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가족회의를 통해 딸의 생각을 물어 본 후 아빠의 파병 지원에 우리는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스스로에게는 융통성이 없을 만큼 신중한 성격이라 군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으로 심사숙고 후 내린 두 번째 파병의 선택이고,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우리에게 말을 꺼내기가 미안했을 남편한테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주고 싶었습니다.

파병이라는 선택은 아무리 군인의 신분이어도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고, 13년 전 동티모르에 이어 두 번째인 남 수단 파병에 지원을 한다니 내 남편이지만 존경스러웠습니다. 한 나라의 군인으로서 갖는 사명감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갖는 책임감. 역시 남자의 길은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어머니란 세 글자는 듣기만 해도 코끝을 찡하게 하고, 아버지란 세 글자는 그저 마음이 먹먹해져옵니다.


▲남수단 제건사업단 환송식(왼쪽에서 두 번째, 제 인생의 영원한 반쪽입니다.)

한 남자는 이제 군인으로서도 가장으로서도 임무 수행을 위해 곧 파병의 길을 떠나려합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복병 메르스의 발생으로 가족들의 환송을 받지도 못하고 떠나게 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속상합니다.

하지만 군인의 아내로서 처음 품었던 그 다짐과 각오를 다시금 되뇌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평균 4:1의 경쟁률에 남편은 8:1이라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했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만큼 파병 기회를 다시 한 번 주신 것에 감사하며, 우리보다 더 어렵고 열악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남수단의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해주며, 임무완수 멋지게 성공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힘차게 응원합니다.

또한 '한빛부대 열정을 남수단의 평화로' 라는 한빛 부대의 구호를 함께 가슴에 새기며, 당신들의 대한민국 태극 마크가 더 자랑스럽게 빛나는 그 날을 위해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시민기자 함영미(dahyung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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