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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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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촉촉하게 적셔준 고마운 단비
최악의 가뭄이라고 한탄 섞인 말들이 많은 올 여름, 제대로 된 비를 본 것이 언제인가 싶다. 이맘때면 모내기나 밭작물의 성장을 위해 꼭 비가 와야 한다. 하지만 얄궂게도 매년 이 시기 강수량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하늘만 쳐다보며 탄식하는 조선시대처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올 때는 꼭 와야 하는 것이 비인데 올 가뭄은 메르스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타들어가게 만들고 있다. 그러다 지난 주말 비다운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개인적으로 농사와는 별 관계없지만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얼마나 반갑던지 베란다에서 서서 한참을 비 구경을 했다.


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옛말에 "그 해에 올 비는 그 해에 다 온다"는 말이 있다. 지금 이렇게 가물게 되면 가을에는 태풍이다 뭐다 해서 엄청나게 많은 비를 보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인가 토요일을 촉촉하게 물들인 이 비가 너무나 반가웠다. 비가 오면 의례 김치전이나 부추전같은 전이 생각나게 마련인데 마치 효과음처럼 들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고소하고 기름진 전 한 점을 먹는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낭만을 준다.


하루 강수량으로 적은 양은 아니었다지만 이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많은 비가 온 중부 지방은 40~60mm의 비가 내려 어느 정도 저수지의 물들도 들어 찰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더 심각하다는 남부에는 비가 20mm도 내리지 않은 곳이 많아 여전히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랠 수는 없을 것 같다. 습한 기후에 약하다는 메르스 때문에라도 더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마 소식은 다음 주는 되어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장마는 예년보다 10일 정도 늦게 다음 주부터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 한다. 아무래도 지금의 가뭄은 장마가 아니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농민이 아닌 나도 이 비가 얼마나 반갑던지 모처럼 시원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후배는 아예 내리는 비를 하루 종일 맞으며 즐겁게 일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날의 비는 우리 모두에게 즐거움을 준 단비가 맞는 것 같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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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2
  • Jayesh 2015-08-25 삭제
    Your ponstig lays bare the truth
  • Mehran 2015-08-25 삭제
    Thikning like that shows an experts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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