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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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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함께하는 참 좋은 시간!
이상 고온이라고 연일 떠들어 대는 요즘 메르스 때문에 가득이나 심난한데 한 낮 뜨거운 열기마저 저절로 짜증이 더해진다. 일교차도 크게 나서 그냥 가만히 있어도 병이 나게 생겼다. 그래서인지 일을 마치고 퇴근할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그래도 역시 우리 몸에 잘 받는 것은 막걸리가 아닐까 싶다. 둘 다 시원하게 마시기 좋아 이맘때 더 많이 생각나는데 아무래도 나이 탓인지 막걸리 쪽으로 선호도가 더 기운다. 오늘은 모처럼 아내와 집에서 막걸리로 간단한 둘만의 회식을 하기로 했다. 안주는 평소에도 무척이나 즐기는 두부김치로 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막걸리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분명히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제일 선호하는 것은 포천막걸리지만 집 주변의 가게에서 구하기 어려워 눈에 띄는 이동생막걸리를 택했다. 생막걸리는 서울이 더 유명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아직 포천의 막걸리를 먹어 보지 못한 사람의 주장일 뿐이다. 만일 본인이 직접 맛을 봤다면 절대 그렇게 주장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으며 적당한 달달함이 아주 그만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원한 막걸리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더 더워지니까 우린 딱 한 병만 먹기로 했다.


두부김치는 정말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돼지고기나 햄같은 것을 넣어 만드는 사람도 있고, 김치를 볶아 만드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그냥 김치찌개처럼 만들되 물을 좀 자작하게 적게 잡는다. 그리고 약간 졸인다는 기분으로 좀 더 불 위에 올려놓는다. 거기에 참치 통조림 하나를 넣는다. 다른 양념이나 조리법은 필요 없다. 그냥 시간이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저 하는 소리일수도 있지만 아내는 이렇게 대충 만드는 나의 두부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두부도 뜨거운 물로 데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저 전자레인지로 약간 차가운 기운만 달래는 정도로 데우고 먹는다. 사실 두부 자체도 이름 있는 집에서 만드는 수제두부면 더 좋겠지만 마트에서 산 것도 나름 훌륭하다.


아파트 마당에서 한창인 장터에서 사온 순대와 함께 그럴싸한 우리의 저녁만찬이 준비되었다. 김치찌개에서 나는 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고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이 벌써부터 침을 삼키게 만든다. 대단한 만찬은 아니지만 이렇게 한 여름보다 더 더운 6월의 어느 날 우리는 시원하게 저녁상을 받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와 향긋한 음식으로 풍성한 하루를 마감한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참 좋은 시간이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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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Abasskimaya 2015-08-25 삭제
    I dont know who you wrote this for but you helped a brtheor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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