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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면암 최익현 관람기

시민기자 이화준

포천시 신북면 가채리에서 태어나 유학자이자 항일 의병장으로 활약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서둘러 예매했다.

▲반월아트홀 대극장ⓒ시민기자 이화준

뮤지컬은 11월 20일 토요일 19시 30분과 21일 일요일 16시에 2번 진행되지만, 궁금함을 참지 못해 토요일 저녁 반월아트홀 대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공연은 포천시립극단이 세 번째 정기공연으로 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영화 OST 작⠂편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재경 음악감독이 참여하여 더욱더 새롭게 연출되었으며, 바리톤 오유석, 소프라노 조은체 등이 출연하는 등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방역 체크ⓒ시민기자 이화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며, 관객들과 대면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발열 체크와 손 소독에 이어 덴탈 마스크 착용은 입장이 불가하다며 KF94 마스크를 전달해 주는 꼼꼼함에 다시금 이번 뮤지컬의 준비상황을 알 수 있었다.

 ▲뮤지컬 면암 최익현ⓒ시민기자 이화준

7시 30분 공연 시작이지만 선착순 입장이기에 7시부터 자율적으로 공연장으로 입장하였다. 입장에 앞서 반월아트홀에서 준비한 포토존의 대형 현수막 사진도 함께 촬영해 두었다.

▲공연 실황ⓒ시민기자 이화준

공연에 앞서 포천시를 이끌어가는 박윤국 시장과 송상국 시의회 부의장의 축사로 뮤지컬 면암 최익현의 서막이 올랐다. 공연은 선생의 죽음 이후 상여 운구 시점부터 시작한다. 워낙 많은 사람이 선생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안타까이 여겨 하루에 10리도 상여가 운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선생의 우국 충절을 높이 산 것이라 하겠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최익현 선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부복궐상소’ 이야기로 진행된다. 1876년(고종 13년) 2월 강화도에서 조선과 일본이 강화도 조약(조일수호조규)을 체결하자 최익현은 도끼를 들고 광화문 앞에서 강화도조약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조약의 무효화와 조약을 강요한 일본 사신 구로다 교타카의 목을 베라고 상소하였다. 이로 인해 최익현 선생은 흑산도로 4년간 유배를 가게 된다.

이후 동학농민운동과 그해 친일 정권 성립과 함께 갑오개혁이 단행되었다. 1895년 일본 군인과 낭인들에 의한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단발령을 계기로 최익현과 위정척사론을 주장하는 유생들이 주축이 되어 격문을 보내 의병을 조직하기에 이른다. 의병들은 일본군과 싸워 그들을 이 땅에서 쫓아내려 했지만, 일본은 고종황제의 칙명으로 조선군으로 하여금 의병을 진압하도록 꾀를 내었다. 결국 같은 민족끼리 싸울 수 없다고 판단한 선생은 의병대를 자진 해산하게 된다.

1906년 6월 말 최익현 선생은 끝까지 항전하던 13인의 의사들과 함께 경성부로 압송되어 경성 주재 일본군 사령부에 감금당한다. 8월 약식재판에 의해 최익현은 일본의 쓰시마 섬으로 압송되어 감금된다. 선생은 쓰시마 섬으로 건너가기 전에 버선발에 모래를 깔아 일본의 땅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와 부산을 떠나며 가져간 물 이외에는 일본의 것은 물 한 방울, 쌀 한 톨도 입에 넣지 않는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1907년 1월 1일 쓰시마 섬 감옥에서 풍증과 단식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무대인사ⓒ시민기자 이화준

최익현 선생은 죽음이 임박해지자 다음과 같은 유소를 남겼다.

“신의 나이 75살이오니 죽어도 무엇이 애석하겠습니까. 다만 역적을 토벌하지 못하고 원수를 갚지 못하며, 국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강토를 다시 찾지 못하여 4천 년 화하정도가 더럽혀져도 부지하지 못하고, 삼천리 강토 선왕의 적자가 어육이 되어도 구원하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신이 죽더라고 눈을 감지 못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뮤지컬은 면암 대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포천시에서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유지를 후손들에게 이어주기 위해 가채리 생가터 주변을 정비하는 한편, 출생지에 대한 성역화 사업과 교육의 장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박윤국 시장은 밝혔다. 이런 포천시의 움직임이 가속화되어 면암 최익현 선생의 업적과 유지가 후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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