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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체육과 함께한 20년, 포천체육회 최숙경 팀장

시민기자 오현철


▲포천시 체육회 최숙경 지도자 팀장

포천시체육회 최숙경 지도자 팀장은 내년이면 20년 근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천 체육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벌써 20년!

2001년 6월, 전국 테니스계를 접수한 당차고 검게 그은 피부를 가진 여성 지도자가 체육회에 입사한다. 그가 체육회에 들어왔다는 소식에 테니스동호인들은 최숙경 지도자에게 수업에 받고자 치열한 경쟁을 한다.

포천시 테니스 선수단은 최숙경 지도자의 실력에 힘입어 타 시군에서 가장 경계하는 팀으로 정평이 났다. 테니스 외에도 그는 포천시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여성축구단 창단 선수로도 활동하여 도지사기 여성 축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였고 여자 씨름 단체전에서는 준우승의 영광을 안기도 하였다. 최 팀장은 비인기 종목에도 앞장서며, 그렇게 생활체육 활성화에 젊음을 불태웠다.


▲포천시 테니스 선수단

최숙경 시대

경기도체육대회 우승 3회, 준우승 2회, 3위 3회. 경기도생활체육대회 여자부 우승 3회, 부부 조 우승 1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후에는 선수 출신은 생활체육대회 출전이 금지되어 더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최숙경 지도자가 대회를 나가면 우승하니까 도 체육회에서 결국 제동을 건 셈이다. 그는 이대로 멈추지 않고 동호인 활성화에 더욱 힘쓰고 노력했다. 생활체육의 힘이 바로 동호인들을 통해서 나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경기도체육대회에서 포천시가 7연패의 영광을 차지하는 순간에도 그는 현장에 있었다.

기억에 남는 두 가지

포천시가 체육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 있었다. 경기도체육대회에서 7연패 우승을 앞두고 김포시, 이천시, 양주시의 견제가 엄청 심했다. 어려움 속에 포천이 7연패를 달성했을 때 포천이 고향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한다.

두 번째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대회인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를 포천시에서 개최한 것이었다. 매년 경기도체육대회는 수원이나 성남처럼 큰 도시에서 치르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포천에서 개최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큰 자긍심을 가졌다고.


▲포천은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실력뿐만 아니라 체육 인프라 또한 업그레이드되었다.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와 청소년 생활체육 교실

최숙경 팀장은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사업과 청소년 생활체육 교실을 진행한다. 2014년부터 시작한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사업은 주말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안) 프로그램과 학교(밖)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학교(안)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원하는 종목의 강사와 운동용품을 지원한다. 특히 학교(밖) 프로그램은 외부시설을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평상시 접할 수 없었던 승마, 스킨스쿠버 종목을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연간 3,8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다고 한다.


▲신나는 주말 체험학교 스킨스쿠버

청소년 생활체육 교실은 여름과 겨울로 연 2회 개최한다. 여름에는 물에서 체험할 수 있는 종목으로 진행하며, 겨울에는 관내 스키장을 이용하여 청소년들에게 스키 교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소년 생활체육 스키 교실

38 포천 한탄강 마라톤대회

38 포천 한탄강 마라톤 대회는 매년 5천 명 이상 참가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을 갖는 대회라고 한다. 2015년부터 담당했던 대회로 2019년부터는 한탄강 지질공원 일원으로 코스를 변경하면서 마라토너들에게 가장 포천다운 마라톤대회라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복병을 만나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작년에 보여주지 못한 것 포함해서 2배로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보람

이동면에서 테니스 수업을 할 때, 함께 운동하던 총무님과 회원들로부터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출산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새댁을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으니 회원으로 받아주자는 것이었다. 함께 6개월 동안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 어느 스승의 날 새댁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최숙경 선생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당시 테니스를 안 배웠다면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테니스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어요. ”


▲최 팀장은 지금도 수업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목표

“지금까지 주부, 군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테니스 인재 육성을 위해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도 여건이 안돼 못 배우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그동안 포천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체육행사가 펼쳐지는 경기장 입구에서 차 봉사를 하는 최 팀장을 만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는 얘기한다. “포천을 방문한 분들이 불편함 없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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