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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역사공원의 봄

시민기자 변영숙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의 철쭉 명소가 어디에 있을까 한참 고민을 했다.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청성문화체육공원이다. 한 달 전 이곳을 찾았을 때도 봄은 아직이었다.

제대로 만난 철쭉 동산

ⓒ시민기자 변영숙

지난 4월 말 찾은 청성공원은 그야말로 꽃동산이었다. 공원이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던 그 화려함과 현란함.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지만 봄 기운 역시 숨길 수 없는 것이다. 공공 곳곳에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철쭉은 꽃이 아니라 흡사 철쭉 덩어리 같았다. 덩어리? 꽃에 이런 불경스러운 단어를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발걸음은 저절로 꽃길 따라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꽃길을 따라 움직인다. '난 꽃길만 걸을래'라고 작심한 듯 꽃이 만발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사실 어느 쪽으로 발길을 돌리든지 모두 꽃밭이어도 눈을 감고 걸어도 된다. 몇 번을 와 보았던 곳인데도 전혀 새롭다.

ⓒ시민기자 변영숙

어느 정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포천시 일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청성산 기슭에 조성된 공원이라 지대가 높은 덕이다. 오르막을 오르지만 꽃길을 걷는다는 설렘에 발걸음이 무거운지도 모르고 계속 위쪽으로 향한다. 왜? 꽃이 있으니까.

ⓒ시민기자 변영숙

'행복한 마을'의 종이 보이는 곳까지 올랐다. 이곳은 또 새로운 꽃 세상이다. 방사탑을 중심으로 철쭉 동산이 조성되어 있는데, 연분홍 철쭉이 강물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부드러운 오후의 햇살과 버무려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꽃은 중년의 연인들도 '사랑의 그네'를 타고 '속삭이게' 만든다. 봄이 주는 선물이다.

ⓒ시민기자 변영숙

어린 자작나무 숲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니 이번에는 자작나무 숲이 반긴다.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타기 때문에 자작나무라고 불린다는 자작나무는 러시아, 핀란드, 등 추운 지방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되었다. 어린 자작나무들이 봄날처럼 부드럽게 춤을 춘다. 꽃만큼이나 곱다. 겨울 자작나무 숲을 기약하며 발길을 옮긴다.

ⓒ시민기자 변영숙

이번엔 체육공원 쪽으로 향한다. 아까부터 봉긋봉긋 부풀어 오른 튤립이 계속 시선을 잡아끌었기 때문이다.

ⓒ시민기자 변영숙

줄 맞춰 심어져 있는 튤립이 어린 병사들의 열병식 같기도 하여 애처롭게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형형색색의 튤립 앞에서 '어머, 너무 예쁘다' 소리만 고장 난 카세트처럼 쏟아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시민기자 변영숙

청성공원의 이토록 화려한 변신이라니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공원을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봄날의 꽃동산은 너무 짧아 신기루 같다. 서둘러 청성공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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