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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은 고모리 일대 관광객들의 차량이 북새통을 이루다.

시민기자 이정식



▲ 밀리는 도로   ⓒ 시민기자 이정식

수도권 관광지로 어느 지역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포천의 고모리는 주말이면 찾아드는 외지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고모리 저수지는 어디나 있는 흔한 작은 호수가 아니다. 주변에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곳이고, 저수지를 일람할 수 있는 수변 데크가 사람들의 트래킹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복합관광지다. 그래서 원래 이런 휴일에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이번 주말은 무척이나 달랐다. 보통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넘어오는 축석고개 부근에서 고모리로 이어지는 도로가 빠져나오는 차량들 때문에 어느 정도 밀리기는 했다. 하지만 이날 이 도로는 엄청난 차량행렬로 몸살을 앓았다. 솔직히 말하면, 포천에 살고 있는 나 역시 이렇게까지 이 도로가 밀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보통 유정유치원 부근에서 정체의 끝이 보이곤 했는데 이날 이 길은 완전히 난리 통의 피난길이었다. 도대체 어디까지 차량의 행렬이 이어질까 궁금할 지경이었다. 국립수목원으로 가는 반대편 길도 이곡초등학교 부근부터 아예 가질 못했다. 처음 생각엔 아마도 남양주시로 이어지는 광릉 방향도 밀리나 보다 싶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오로지 고모리에서 나오는 차량 때문에 수목원 방면도로도 밀리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차량 행렬이었다. 이때 시간이 오후 4시 30분 정도였는데 아마 이 길에 들어선 사람들이 서울까지 가려면 앞으로도 두 어 시간은 더 가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고모리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도달하니 수목원 방면은 가려는 차량이 별로 없고, 오히려 고모리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주춤거리다 뒤로 정체 현상을 빚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삼거리는 고모리 방향으로는 좌회전 신호가 없다. 비보호 좌회전만 있어 알아서 눈치껏 가야 한다. 그러니 엄청나게 밀려드는 차량들을 비집고 비보호 좌회전을 과감하게 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차들이 주춤거릴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수목원 방면 도로를 밀리게 한 이유였다.

하지만 막상 고모리 저수지쪽으로 오니 송우리 시내 방향으로 가는 차는 거의 없었다. 그 점이 아쉬웠다. 인근 도로에 입추의 여지가 없이 차량들이 들어찼다지만 정작 우리 지역 경제에 이들이 도움이 되긴 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송우리 시내나 인근 식당들에는 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주차된 차량도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 요즘 관광객들은 매우 스마트해서 인근 식당이나 업소를 가기보단 고모리 저수지만 딱 감상하고 싸 온 음식을 먹다가 쓰레기만 버리고 바로 돌아가나 보다 싶어 많이 아쉬웠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이렇게 차량이 옴짝달싹 못하게 난리를 치는 것보단 인근 식당이나 가게에 들러 이런저런 쇼핑을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시국에 포천으로 나들이객들이 몰린다는 사실이 나쁘진 않았다. 수도권에 이 정도 경쟁력을 가진 관광 콘텐츠를 가진 지역도 사실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포천의 관광산업도 계속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욕구나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살펴 만족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런 노력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단 열매를 맺게 해줄 것이다. 이 주말 포천의 좁은 도로는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피난길을 방불케 했다. 이 대목에서 우린 무엇을 얻을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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