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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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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숲속의 예술향기
미리 보는 명산아트힐
시민기자 이화준

포천시는 826.57km²로 경기도에서 3번째로 큰 면적에 15만 명이 거주하는 도농복합도시로 2003년 시로 승격하였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지만, 지역 내에서 문화 예술을 누릴만한 인프라 시설이 미흡한 현실이다. 이런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년 전 세 사람이 뭉쳤으니, 포천 예총 임승오 회장과 수목원 가는 길 문화마당 강구원 대표 그리고 대진대학교 건축공학과 윤희철 교수이다.


▲ 명산아트힐 종합계획도  ⓒ 시민기자 이화준


▲ 명산아트힐 내 예술인공동체마을  ⓒ 시민기자 이화준

이들은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립수목원 인근에서 매년 <종합예술제 ‘수목원 가는 길’> 행사를 진행해왔고, 울미연꽃마을로 알려진 명산리 산자락 3만 평을 활용하여, 2019년 <예술인공동체마을(명산아트힐)> 조성 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 돼지가 떠났다~ 기획전  ⓒ 시민기자 이화준

2020년 10월, 명산아트힐 건축에 앞서 광릉숲예술인공동체 작가들과 경기미협 작가들의 설치미술전이 기존 폐 돈사 공간에서 개최되었다.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있던 돈사에 대한 작가들의 해석을 상징의 언어로 재탄생시켰다.

▲ 광릉숲예술인공동체 작품, 경기미협 작품 전시  ⓒ 시민기자 이화준 

경기미협의 작품 전시인 <제41회 경기종합예술제 ‘나뉨과 이음의 미학전’>은 9월 15일까지 전시가 되지만, 광릉숲예술인공동체 작가들의 작품은 10월 중순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 2020 숲속의 예술향기 오프닝  ⓒ 시민기자 이화준

9월 5일 토요일 오후 3시, 윤희철 교수의 사회로 2020 숲속의 예술향기 ‘돼지가 떠났다~’의 막이 올랐다. 오픈식에 이어 속사 수묵 화가인 권용섭 화백이 포천의 상징인 산정호수를 10여 분 만에 그려내는 퍼포먼스와 대진대학교 교수이자 첼리스트인 홍종진 교수의 첼로 연주가 배경으로 흘렀다.
 

▲ 이영수 작가의 ‘통일로 가는 수레’  ⓒ 시민기자 이화준
오픈식에 이어 자유롭게 출품된 작품들을 설명과 함께 둘러보았다. 입구 쪽에 있는 이영수 작가의 ‘통일로 가는 수레’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원형 지구를 반으로 잘라 그 중심에 한반도를 위치하게 하였다. 한반도는 3,400개의 도장으로 형상화했는데,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대한민국은 이름이 새겨진 도장으로, 주권이 국민에게 없는 북한은 이름이 없는 도장의 뒷면으로 표현하였다. 영원히 굴러가는 수레처럼 통일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어쩜 이런 표현이 가능한지 깜짝 놀랐다. 
▲ 공병 작가의 ‘영정’   ⓒ 시민기자 이화준

전시관 벽면 움푹 들어간 곳에 하얀 관 하나가 살짝 열려 있다. 조금은 으스스 한데 설정인데, 정면에 붙어 있는 거울에 내 얼굴이 비치니 깜짝 놀랐다. 천정에 매달린 막대 저울의 추보다 관의 무게가 더 무거운지 균형이 맞지 않고 관 쪽으로 기울어졌다. 거기에 천정에 매달린 줄 역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실올이 하나씩 끊어져 나갔다. 공병 작가는 ‘영정’이라는 작품의 제목 아래 ‘극단적인 이기심을 보내버리고 싶다’라고 짧게 표현했다.
▲ 박진숙 작가의 ‘새로 시작하는 것의 축하와 떠나는 것의 위로’ ⓒ 시민기자 이화준 

전통 도예를 이어가는 박진숙 작가의 ‘새로 시작하는 것의 축하와 떠나는 것의 위로’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돼지가 떠났단다. 어디로 갔을까? 지구에서 소임을 다하고, 다른 별로 갔을까? 두고 간 빈 집에서, 삶의 몸짓을 한다.” 과연 그 많던 돼지들은 어디로 갔을까? 돼지는 죽을 때 웃으며 죽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뭘까? 불교의 윤회설에 따르면, 돼지는 이번 생을 마지막으로 가축의 삶을 끝내고 다음 생에서 인간으로 태어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죽을 때 웃을 수 있다고….


▲ 이혜경 작가의 ‘빛은 영감이다’ ⓒ 시민기자 이화준

돼지가 떠나간 어둠 속에 빛이 보인다. 아르메니아 산속 중세의 어둑한 수도원이나 근본 불경을 생명을 다해 필사하던 스리랑카 동굴의 어둠이 떠오른다. 진리를 향하던 가슴 아릿한 인류의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에 숙연하던 마음처럼 돼지가 떠난 자리의 빛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혜경 작가의 빛에 대한 탐구는 자연광에서 인간이 만든 백열등으로 옮겨 갔다. 길이가 제각각인 파이프 끝에 서로 다른 백열등을 매달아 벽을 꾸며놓았다.

명산아트힐에서는 오페라 축제, 뮤지컬 축제, 어린이 뮤지컬 축제, 세계 가곡 축제, 커피 축제 등과 같은 다양한 음악 축제와 국내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획 전시, 국내 미술제, 아시아 미술제 등 미술 관련 전시도 연중 펼쳐질 것이다. 그 첫걸음이 <2020 숲속의 예술향기, “돼지가 떠났다”> 설치미술전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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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정미정 2020-09-11 삭제
    코로나때문에 문화생활 즐기기 힘든 요즘 영상과함께 자세한 소개글 올려주시니 발은 묶여도 영혼은 힐링할 수 있는 통로가 되네요 기자님 글 섬세해서 보도기사 쓰시기 최적화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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