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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최고의 물놀이 명소 “백운계곡”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은 갈 때마다 놀라움과 경이로움이라는 선물을 받고 돌아오는 고장이다. 굽이굽이 어찌나 산이 많은지 고개 하나를 넘어 ‘휴’하고 한숨 돌리면 이번에는 그보다 더 높은 산이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풍광이 하도 수려해 산세 감상에 넋이 나가곤 한다. 비가 그치고 난 후 하얀 운무에 휘감긴 산봉우리들은 그야말로 천상의 풍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도대체 산이 몇 개나 될까 포천의 지도를 들여다보다 아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나을 정도로 포천은 크고 작은 ‘산’에 둘러싸인 고장이다. 1,000m가 훌쩍 넘거나 육박하는 산들도 얼마나 많은지, 얼핏 생각나는 것만 해도 명성산, 백운산, 광덕산, 운악산, 화악산, 명지산 등 다섯 손가락이 모자란다. 그 많은 산들을 타고 내려오는 계곡은 또 얼마나 많을지.

포천 백운계곡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 백운계곡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광덕산(1,046m)에서 발원하여 박달 계곡을 흘러내린 물과 백운산(904m) 정상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서 10km에 걸쳐 발달한 계곡이다.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계곡 곳곳에는 영평 8경 중의 하나인 선유담을 비롯해 광암정·학소대·금병암·옥류대·취선대·금광폭포 등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여름철에는 백운계곡은 시원한 물과 그늘 등 쉴 자리가 많아서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도평리에서 시작되는 계곡은 계곡 폭이 넓고 넓은 바위들이 많아 물놀이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넓고 맑은 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질 정도.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그러나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의 계곡 명소들처럼 백운계곡을 장악한 불법 시설물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크고 작은 실랑이를 벌이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자릿세’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백운계곡이 달라졌어요.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이번 여름 계곡 풍경은 ‘이전까지의 계곡 풍경은 다 잊어라’할 정도로 아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경기도가 계곡을 무단 점거한 불법 영업시설물과 영업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는데 그 성과들이 경기도 계곡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백운계곡도 마찬가지. 포천 백운계곡은 철거 대상 67곳 가운데 주거용 건물 13개동을 제외한 영업용 건물 54곳이 지난 2월 말로 자진 철거되었다. 또 천막과 평상 1천 260곳도 완전히 철거되어 계곡 본연의 청정계곡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백운계곡 공공테이블 전체가 무료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이동 도평리 입구 백운계곡 입구에 도착하면 시원한 나무 그늘과 콸콸 쏟아지는 계곡 물소리에 마음은 벌써 계곡물 속에 풍덩 빠져든다. 그동안 계곡을 뒤덮고 있던 평상들은 다 어디로 간 거지? 그 많던 그늘막들은? 정말 감쪽같이 모든 것이 사라졌다.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평상이 놓였던 자리는 말끔하게 정리되었고 평상 대신 '공공테이블'인 색색깔의 파라솔이 놓여 있다. 또 계곡 바닥에 위험하게 쌓인 돌들도 모두 치워 물 흐름도 좋아지고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입구만이 아니라 20리가 넘는 백운계곡 전체 구간의 정비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공공테이블을 이용하거나 준비한 텐트나 그늘막을 치는 것은 모두 공짜다. 자릿세를 낼 필요가 없다. 물가만이 아니라 인근 숲속에까지 놓여 있었는데, 모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니 ‘경천동지’할 사건이다. 물론 각자 텐트나 그늘막을 준비해 와도 된다.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단, 취사와 야영은 절대 금지다. 그럼 어디서 음식을 먹지? 하는 고민도 쓸데없는 고민이다. 집에서 음식을 싸오는 것은 당연히 가능하고, 인근에 60개가 넘는 식당이 포진해 있어 이들 식당을 이용하면 문제 끝. 식당에 전화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다 되었다고 알려오면 직접 찾아오는 방식이다. 닭백숙, 치킨, 갈비 등 없는 것이 없다.

그동안 평상과 그늘막에 가리어져 보이지 않던 예쁜 바위들과 숲이 그대로 드러나고 멀리 산들과 하늘까지 시원하게 보이니 꼭 물놀이를 하지 않아도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이제야 비로소 ‘계곡’에 온 것이 실감 난다. 할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물놀이를 하고, 부자가 작은 바위에 걸터앉아 발장구를 치고,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모습...이런 게 신선놀음이지 싶다.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공공테이블이 없는 구간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였는데 눈에 아직 홍보가 덜 된 탓이다. 계곡 구간마다 '계곡지킴이'들이 ‘교통 정리’나 ‘쓰레기 수거’ 등의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어 올여름은 더욱더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해졌다.




▲ 백운계곡 ⓒ 시민기자 변영숙


그런데 흥룡사 위쪽 백운1,2교 근방에는 '진입 불가'라는 안내문도 무시하고 차량이 진입해 야영지가 아닌 곳에서 일명 '차박'을 하는 모습들이 목격된다. 캠핑족들은 쉼터나 정자까지 점령하고 텐트나 그늘막을 치고 취사까지 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캠핑 유튜버들은 '꿀팁'이라며 백운계곡 불법 야영장 이용을 독려하는 것도 모자라 단속반 점검시간까지 알려주며 요령껏 행동하라는 내용의 영상을 방송하고 있다. 계곡의 불법영업과 시설물들을 단속하니 그 틈을 비집고 불법 캠핑족들이 활개를 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제 8월이면 본격적인 물놀이 계절이다. 확 달라진 백운계곡, 올여름 피서지로 잊지 말고 찜 해두자.

※ 포천 백운계곡 이용법(백운계곡 상인 조합사무실 031) 536-9917)
- 공공테이블(파라솔 등)은 모두 무료 이용
- 취사와 야영은 절대 금지
- 쓰레기와 음식물은 꼭 되가져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버리기
- 상가의 화장실, 샤워실,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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