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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인사 나누는 포천 시민사회를 꿈꾸며...

이진경(소흘읍)

ⓒ포천시

“안녕하십니까”


버스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서는 순간 우렁찬 소리에 깜짝 놀란다. 우리 회사 수위 아저씨. 경비직을 맡은 지 20년 가까이 되고 해병대 출신이다. 기골이 장대하고 성격도 칼같이 시원시원하다. 술도 당해낼 장사가 없으나 주사도 없고, 실수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침 출근 때마다 우람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리톤 음성으로 하얀 이를 드러내 활짝 웃으며 거수경례까지 해 주시니, ‘이거야, 원’ 황송하기만 할 뿐이다. 경쾌한 아침 인사 소리와 활짝 웃는 얼굴만 봐도 일과가 잘 풀릴 것 같다. 시원한 목소리에 어느 한군데 군더더기 같은 잡념이 들어있지 않은 웃음이다.

“소비되는 것은 별로 없으나 즐거움을 주는 것이 많으며, 주는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으나 받는 사람에게는 넘친다”

카네기가 쓴 ‘웃음 예찬’에서 웃음의 신묘한 효능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웃음은 아무리 소비해도 줄어들지 않으니, 웃을 수 있을 때 웃어야 한다는 말이다.
ⓒ포천시

사실 경비 업무 중, 드나드는 사람 얼굴을 일일이 체크하지 못해 실수하거나 결례를 범할 수도 있다. 어떤 회사에 가 보면 경비 아저씨는 회사에 드나드는 사람 중에 고위직 간부에게만 적당히 인사하고, 나머지 사람에게는 애써 못 본 체하거나 슬그머니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회사 경비 아저씨는 회사 정문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그 신분의 높낮이를 떠나 전부 다 회사의 중요한 손님이라는 전제하에 크고 우렁차게 인사를 건넨다. 거기에다가 트레이드마크인 환한 함박웃음까지 곁들여서. 경비 아저씨 덕분에 회사 이미지가 좋아진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퇴근길 되세요”


누군가로부터 인사를 받는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긴장된 출근길, 혹은 피곤한 퇴근길에 밝은 웃음과 함께 듣는 경쾌한 톤의 인사 소리는 마음과 몸에 다시 활력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우리 포천시민 모두 매사에 밝고 활기차고 경쾌한 인사와 웃음을 나누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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