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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쇼나 조각'을 만나다.
시민기자 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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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 변영숙

매표소에서 박물관까지의 오르막길 숲은 온통 울긋불긋했다. 이곳도 온통 단풍 세상이다. 붉은 단풍나무 아래에는 수줍은 듯 조각상들이 촘촘히 세워져 있다. 조각 공원을 방불케 한다. 쉽게 접해 보지 못했던 형태의 조각 작품들이었다. 생경하면서도 독창적이다. 얼핏 봐도 전혀 다른 대륙의 예술 작품인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은 포천 아프리카 박물관이다.

아프리카라는 말은 라틴어로 AFRICA 즉 ‘태양이 잘 비친다’는 뜻이며 그리스어로는 APHRIKA 즉 ‘추위가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아프리카는 육지 면적이 지구 총면적의 20% 우리나라의 125배에 달하며 인구는 8억이 넘고, 민족의 수가 수천을 헤아리며 유럽인종과 아랍계, 인도 및 아시아계와 흑인 등 모든 인종이 어울려 사는 대륙이다. 인류의 기원과 관련해서도 인류의 시원을 아프리카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프리카 대륙의 전통문화와 예술에 대해서 지나치게 무지한 것은 아닌지. 그런 점에서 제한적이나마 아프리카의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포천의 아프리카 박물관은 무척이나 의미있는 공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쇼나 조각 공원

아프리카 박물관에는 ‘쇼나 조각품’들로 가득하다. 조각상들은 하나같이 독창적이고 창의성이 넘친다. 아주 낯선 방식의 표현방식이 놀랍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인간 정신을 만나는 듯도 하고, 우리와는 다른 세상에서 사는 외계인들의 솜씨 같기도 한다. 여인상, 어머니와 아이의 배가 서로 맞닿아 있는 조각상, 젖을 물리는 조각상, 자기 손으로 두 가슴을 잡고 있는 여인상, 코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상체와 하체의 비율이 50:50인 신체상, 얼굴이 유난히 큰 남자상 … 모두 기존의 인간상에 대한 상상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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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 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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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 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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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 변영숙

‘쇼나 조각품’들은 아프리카 동남부의 작은 나라 짐바브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쇼나족이 전통 돌로 만든 조각상을 일컫는다. 짐바브웨에서는 석재가 풍부하여 쇼나족은 어려서부터 주변에 흔한 돌을 가지고 조각을 시작해 조각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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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세기 돌을 모르타르 없이 쌓아 올려 건립한 왕궁이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을 정도로 쇼나족의 돌 다루는 솜씨와 석 조각은 유명하다. 이후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예술성에 유럽적인 세련미가 가미되어 발전한 쇼나 조각품들은 1969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파리의 현대미술관, 로댕미술관 등에 소개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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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박물관에 들어서면서 접하게 되는 ‘쇼나 조각’품들은 무척이나 이질적이면서도 상상력을 최고로 끌어올려 준다. 쇼나 조각품들을 보면 마티스와 피카소가 아프리카 예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아프리카 드넓은 자연을 연상시키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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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 변영숙

아프리카 박물관에는 쇼나 조각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물관 정원에는 실제 동물을 빼닮은 다양한 동물 모형들이 설치되어 있어 마치 실제 들판에서 뛰어노는 야생 동물을 보는 듯하고 날 것 그대로의 아프리카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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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프리카 박물관은 전시품들의 다양성이 수준에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새롭고 이국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아프리카의 쇼나 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공간이다. 경기도는 물론이고 전국에 이렇듯 하나의 대륙을 모티브로 세워진 상설박물관이나 전시관은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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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 변영숙

입구에 설치된 나무로 만든 대형 원형 의자의 중심부에 꼭 남성을 상징하는 듯한 조각이 늘어져 있는데 짐바브웨의 나라 새인 물수리 조각상이라고 한다. 여러모로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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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 변영숙

박물관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품과 공예품을 만날 수 있고 야외에서는 아름다운 호수와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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